농업자원 활용해 시민의 지친 몸과 마음 회복하는 ‘치유농업’ 체험, 오감활용 프로그램
국내 최초 치유농업거점 ‘서울시 치유농업센터’와 ‘치유농장’서 야외수업으로 진행
동백‧몬스테라 화분심기, 압화 액자만들기, 시나몬 갈런드 만들기 등 다양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전 세계가 팬데믹의 장기화로 갇혀있던 우리들의 마음을 사람들은 ‘치유’라는 키워드로 그 방법을 묻고 있다. ‘치료(Therapy)’와 치유(Heal)는 둘 다 궁극적으로는 '낫게 함'을 뜻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는 받을 수 있지만 치유까지 받을 수는 없다. 치료가 질병에 방점이 찍혀있다면 치유는 사람이 중심이다.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 간혹 병원에서 ‘치료’만 받는 경우가 있다.
농업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치유농업’을 체험 할 수 기회가 마련된다. 최근 치유농업이 우울증‧치매 등 질병 예방과 건강회복 등에 효과를 나타내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1월 2일(수)~11일(금) 중 강동구 상일동에 조성된 전국 최초 치유농업거점인 ‘서울시치유농업센터’와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치유농장’에서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치유농업프로그램(단기)’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압화액자만들기 ▴동백화분심기 ▴몬스테라화분심기 ▴시나몬 갈런드(garland)만들기 등 총 4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과정당 2시간씩 총 16회 진행된다. 프로그램 운영일은 2일, 8일, 9일, 10일, 11일이며 참여 비용은 무료다.
압화액자만들기-식물이 자라는 액자는 누름 꽃을 활용해 수경재배 액자를 꾸미고, 나에게 힘이 되는 글귀를 써보는 과정이다.
동백화분심기-동백 꽃 필 무렵은 추위를 이기는 동백꽃처럼 내 삶이 꽃 피는 순간을 기대하고 공유하는 활동이다.
몬스테라화분심기-나에게 기대는 몬스테라를 심고 지주대를 세워주며 타인의 버팀목이 되어 준 경험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시나몬 갈런드만들기-향기솔솔, 줄줄이 행복은 시나몬 스틱을 엮어 갈런드를 만들며 향기와 관련된 각자의 추억을 회상하는 활동이다.
모든 과정은 15명 소규모로 진행되며 과정에 참여하는 시간 동안 신체적‧정신적 치유와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오감을 모두 활용한 체험으로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치유농업센터, 치유농장 등 야외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기관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과정과 시간이 다양하므로 신청 전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많은 시민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인당 1개 과정만 신청할 수 있으며, 기관(단체)에서 단체로 신청할 수도 있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급격한 사회변화와 공동체성 해체, 고독사와 우울증 환자 증가 등 사회문제를 농업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이번 치유농업프로그램의 운영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많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