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20세기의 기원을 찾아 유럽 역사를 뒤지노라면 예상치 못했던 하나의 문화 트렌드와 마주치게 된다. 1900년 전후 40~50년에 걸쳐 유럽의 문화예술계에 유행했던 ‘자포니즘(Japonism)’이라는 코드다. 문자만 보고도 짐작이 된다. 일본풍(風)의 영향이 1백여 년 전 유럽 예술 문화계에 넓게 퍼져 있었다.그 무렵 파리 예술의 주류였던 인상파, 후기 인상파 그리고 뒤를 이은 아르누보와 사실주의 화가들에 이르기까지, 당시로서는 이국적 문화인 일본풍을 앞다퉈 받아들여 그들의 작품에 반영
[20세기 스토리박물관]'파리만국박람회' 1900년, 화려하게 문을 연 20세기 전야제1900년 4월14일 파리만국박람회 열려[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봄바람에 꽃잎들이 흩날리는 샹젤리제 거리는 유난히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앞으로 7개월 동안 이어질 만국박람회(Exposition universelle)가 개막하는 날이다. 시민들의 얼굴에는 자부심과 호기심의 표정이 역력하다. 프랑스의 전국 각지에서, 또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로부터 세기적 이벤트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여러 날에 걸쳐 기차나 마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