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여행 월 5만원, 황혼육아 월 28만원 지출

심현주
  • 입력 2023.09.15 16:44
  • 수정 2023.09.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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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의 구매력 향상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시니어가 여가 문화생활에 많은 지출을 보인다. 또한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조부모가 손주 양육에 많은 지출을 보였다.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최근 5년간 시니어 고객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시니어의 고객 수와 결제액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고객 수는 기존 고객의 나이가 증가한 원인도 있지만, 결제액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시니어 여행 월 5만원 지출

시니어 고객의 결제액 증가율 상위 업종은 ‘여행’ 분야였다. 통계청의 여가활동조사(2017)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 1위가 관광 65.8%이었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시니어 여행 관심 관광=한국관광공사 제공<br>
시니어 여행 관심 관광=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시니어 세대 여행수요 심층 분석 및 전망’에서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의 키워드 언급 추이를 살펴보면 2019~2021년 코로나 유행에도 불구하고 ‘여행’ 언급량은 2019년 11,257건에서 2021년 27,371건으로 크게 늘었다. 코로나 이후, 시니어의 여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행 보복심리까지 더해져 여행 관련 지출이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시니어의 결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여행은 94.6%, 면세점은 83.5% 비율로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 시기 대비해서는 여행이 277.7%, 면세점은 153.7%로 비율이 폭등했다. 특히 여행업종에서 시니어의 지출은 40만 4천 원으로, 60대 이하의 지출이 32만 6천 원인 것과 비교하면 평균 24%나 높다.

시니어 황혼육아 월 28만원 지출

결제액 상위 업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황혼육아’ 업종도 결제액이 증가했다. 시니어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생긴 변화다.

특히 황혼육아 업종의 작년 대비 8월 지출 상승률은 키즈카페 54.7%, 소아과 병원 50.6%, 학원 27.3%로 나타났다.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이다. 따라서 이 지출은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위해 사용 내역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세 업종에서 8월 한 달간 60대 이상 시니어의 인당 평균 결제액은 41만 5천 원으로, 60대 이하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인 40만 7천 원보다 높다. 손주를 향한 이른바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의 지출이 늘어난 것이다.

시니어의 소비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여행과 황혼육아 업종에서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정선희 관광 컨설팅팀장은 “65세 이상 시니어세대를 이제는 역동성과 다양성을 가진 세분화된 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여행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니어세대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활성화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고령 친화 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티이미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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