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출산율 1.8명 저출산∙고령화 심각...韓, 출산율 0.8명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11.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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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북한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1.8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낮고, 고령화율은 12.2%를 차지했다. 북한의 합계 출산율은 아시아태평양 59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7번째로 낮았다.  가장 높은 곳은 아프가니스탄으로 4.4명, 한국은 0.9명이다.

이런 내용으로 유엔경제사회위원회(UN ESCAP)는 13일 ‘2023 아시아태평양 인구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구 1천 명당 새로 태어난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 ‘조출생률’(Crude Birth Rate)의 경우에도 북한은 12.9명으로 나타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13.6명보다 낮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안경수 한국통일 의료연구센터 센터장의 인터뷰에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변화가 북한의 저출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양육과 교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안경수 센터장은 “경제적 요인은 북한 사회가 2000년대 이후 시장 경제 사회로 변했고, 지금은 고착됐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게 됐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1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이다. 북한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50년에는 21.8%, 563만 2천명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통계청의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8.4%이다.

2023년 북한의 인구는 총 2천616만1천명으로 추산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19번째로 많다. 2050년에는 2천580만 7천 명으로 1.4% 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은 71.1세, 여성은 76.3세로, 한국과 비교하면 남성은 9년, 여성은 11년 짧다.

한편 북한은 저출산에 대비해 다양한 다자녀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 자녀 이상인 ‘다자녀 세대’에 ‘다자녀 세대중’을 발급하거나 다자녀 세대 어머니에게 치료 우선권을 주는 ‘다산모치료권’을 지급하고, 자녀 교육 보조금, 주택 공급 우대 정책 등을 펼치고 있다.

16일 북한 평양에서 한 여성이 어머니날을 맞아 꽃을 건넨 아들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br>
16일 북한 평양에서 한 여성이 어머니날을 맞아 꽃을 건넨 아들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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