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테크] 인생이모작 ‘포트폴리오’로 돈 버는 법...포츈지 성공사례

이상수 기자
  • 입력 2024.01.24 17:29
  • 수정 2024.01.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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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테크는 금융, 창업, 일자리, IT, 비지니스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시니어의 삶의 전환을 응원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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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한국 평균 퇴직 연령은 51.5세다. 올해 평균 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100세 시대가 코앞이다. 은퇴 관리가 잘못되면 많게는 40년 이상을 빈곤층으로 살아야 한다. 대안은 ‘포트폴리오 라이프’, 즉 ‘인생 이모작, 삼모작’ 을 위한 준비가 답이다.

비자발적 은퇴가 늘고 있다. ‘23일 포츈(Fortune)’지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서 2024년 사이에 정규직 중장년층 대상으로 퇴직을 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도 비슷한 추세다. 적어도 40대 중반부터 은퇴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정된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

포츈지는 대안으로 ‘포트폴리오 라이프’를 소개한다. 포트폴리오 라이프는 스웨덴의 ‘스모르가스보드(Smorgasbord)’나 하와이의 ‘푸푸 플래터(Pu pu platter)’와 같은 것이다. 전자는 북유럽 원주민의 뷔페식 음식문화를, 후자는 하와이의 다양한 작은 고기와 해산물로 이루어진 쟁반 요리를 뜻한다. 포트폴리오 라이프는 한 조직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군에서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제 안정된 직장은 없다. 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의 고도화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을 수시로 위협한다. 20, 30대 추구했던 목표를 재평가하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을 활용해야 한다. 퇴직 전 상당 기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위한 경력도 준비해야 한다. 제일 바람직한 경력의 정점은 자기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비즈니스 소유자의 30%가 55세에서 64세 사이이며, 나머지 20%는 65세 이상이다. 적어도 미국 기업가의 절반이 55세 이상이다.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 성숙기에 다음곡선을 준비해야 한다.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 성숙기에 다음곡선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의 경력은 ‘시그모이드 곡선(sigmoid curve)’과 닮았다. 이 ‘S’ 모양의 함수 곡선은 인생의 주기와 같다. 곡선은 느린 성장 기간으로 시작한다.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 점차 가속된다. 이 성장 단계를 거치면 성장 둔화 시기를 거쳐 쇠퇴 단계에 진입한다. 중요한 것은 쇠퇴기에 이르는 상당 기간 전에 새로운 곡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쇠퇴기 혹은 퇴직기가 오기 전에 포트폴리오 경력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칩 콘리(Chip Conley)가 포츈지에 제시했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상사와 정년연장(semiretirement)을 상의한다

지금 고용주가 점차적인 은퇴를 약속해 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현재 직장을 단계적으로 그만두면 포트폴리오의 다른 경력을 개발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정적인 부수입은 덤이다.

#2. 컨설턴트를 염두에 두자

자기 경력 전문성을 살린다. 그것을 해당 업계에서 컨설턴트 경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고려해 본다. 특히 10년, 20년, 30년 동안 같은 업계에서 일해 온 경우,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면 놀랄 것이다.

#3. 열정을 살려 따라가라

자신의 평소 취미와 관심사를 평가해 본다. 사진작가, 작가, 강사 등으로서 돈을 벌 수 있는지 자문해 본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벤치마킹하여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포트폴리오의 '머니 파이프라인'이 되어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수입원이 될지 누가 아는가.

#4.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해 보자

주거 공간과 세컨드 하우스를 수입원으로 만들 수 있다. 자녀들이 출가하면 주거 공간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혹은 작게 만들어둔 전원주택도 이에 해당한다. 월세를 놓거나 에어비앤비(Airbnb)의 운영자가 될 수 있다. 꼭 개인이 아니어도 좋다. 삼삼오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작은 공간을 만들어 사용하지 않는 기간은 이벤트 공간이나 숙박 시설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

ⓒ게티이미지<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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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사상가인 찰스 핸디(Charles Handy)는 포트폴리오 라이프를 ‘작은 일자리, 보수를 받는 일자리, 무보수임에도 유익한 일자리들의 집합체’로 정의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경제적 문제와 가치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이다.

“평생 한 업종에만 종사한다는 구시대적 사고는 이제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린다. 두 번 혹은 세 번 직업을 바꾸며 다른 인생을 산다는 발상이 점점 보편화될 것이다. 새로운 일이 유사 업종이 아니라 다른 능력을 요구하고 보수의 형태도 다른 별개의 업종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일종의 '재생'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육체적인 죽음만 없었을 뿐 완전히 새로운 삶 말이다."

이제 인생 이모작, 삼모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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