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심장의 적인가?...하버드대 영양과학자 “고기가 건강에 좋다”

이상수 기자
  • 입력 2024.02.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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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육류식단을 좋아하지만, 심혈관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에겐 희소식이 있다. 보통 육류섭취가 심장질환과 연관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하버드대 전문가는 식단에 올릴 한 가지 음식만 고르라고 한다면 육류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육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건강에 좋다. 하지만 먹는 법이 중요하다.

조지아 에데 엠디(Georgia Ede, MD)는 하버드 출신의 영양 과학과 뇌 대사 전문가이다. 그는 25년간의 임상 경험 중 12년은 스미스 대학과 하버드 대학 보건 서비스에서 정신과 의사이자 영양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다. ‘식단을 바꾸면 마음이 바뀐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6일 CNBC에 기고한 글에서 딱 꼬집어 “고기가 건강에 좋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그동안 많은 연구가 육류(붉은 육류, 해산물, 가금류 포함)섭취가 건강상 좋지 않다는 어떤 근거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더 나가 어떤 식품군도 최적의 인간 식단이라고 추천할 수가 없는데 육류만이 건강의 적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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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의 이점

육류는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된다. 혈당이 급등하지 않고 건강한 인슐린 수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장 건강에 좋다.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 B7과 B12는 식물성 식품에 전혀 없다나 거의 없다. 비타민7은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자극하여 인슐린 분비를 돕고 간에서 당 대사를 돕는다. 또한 근육에서 인슐린의 민감도를 증가시켜 근육에서 당 소비를 증가시킨다. 비타민12는 세포분열에 관여하고 DNA, RNA, 혈액을 생성하여 신경조직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히려 이 영양소가 부족하면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육류에는 식물에 함유된 비햄철(None-Heme Iron)보다 3배 이상 흡수하기 쉬운 철분인 혬철(Heme Iron)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동물성 식품에만 흡수가 더 쉬운 MK-4형태의 비타민 K2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특히 인간의 뇌에서 사용된다.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은 육식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고섬유질, 고 식물성 식단만 고집했다면 인간은 긴 장을 갖고 그곳에 에너지는 쏟느라 두뇌를 발달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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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 법

#1. 건강한 고기를 선택한다
가능한 동물이 인도적으로 사육되고, 야외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으며, 알맞은 사료를 먹인 고기를 선택한다.

#2. 완벽만을 고집하지 마라
고품질의 고기를 구할 수 없거나 구입할 여력이 없다면 대안을 찾는다. 꼭 붉은 고기일 필요는 없다. 조개류, 지방이 많은 생선, 오리, 가금류는 모두 붉은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3. 신선하게 먹는다
가능한 덜 가공한 신선한 육류나 갓 냉동한 육류를 선택한다.

#4. 천연 동물성 지방을 두려워하지 마라
지방이 많은 부위의 고기가 더 풍미가 있고 영양가가 높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하지만 일부 동물의 지방에는 독성물질인 리놀레산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5. 부드럽게 조리한다
고기를 너무 익히면 영양소와 풍미가 손상된다. 고온에서 굽거나 조리한 육류의 타거나 검게 그을린 부분은 제거한다.

#6. 단백질 목표량을 정한다
단백질 목표량은 연령, 체중, 건강 상태, 활동 수준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기준은 있다. 체중 1kg당 0.6~1그램 정도가 적절하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이라면 하루 최대 60그램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그 함량에 맞는 고기를 섭취하면 된다.

#7. 과용하지 않는다
단백질을 과잉 섭취하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일부 사람의 경우 포도당 수치도 약간 높아질 수 있다.

뭐든지 과하면 역효과다. 일일이 양을 정할 필요도 없다. 의무적으로 먹을 것이 아니라 몸이 원할 때 섭취하면 된다. 다행히 한국의 고기 식단에는 항상 채소가 곁들여진다. 다른 나라 식문화에서는 보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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