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어르신 1/3 감소···안전한 예방 접종 마련

송선희 기자
  • 입력 2020.04.23 15:29
  • 수정 2020.04.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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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1/3 수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 방안 마련

코로나 19로 인한 예방접종률 감소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2020년 1분기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2019년 동기간 대비 1/3수준으로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18.4% → 2020년 1분기 6.4%)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만 50세 이상 장년층이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보이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폐렴’이 있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발병 시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한다. 만 65세 이상 노인의 25~30%,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0%가 사망에 이르는 만큼 고령자의 경우 폐렴구균성 폐렴을 주의해야 한다.

또 폐렴구균성 폐렴은 만성질환자에서 발병할 위험이 특히 높다. 실제로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로 높다.

국내 각 학회에선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만성질환자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2019년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폐렴구균성 질환 고위험군에서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안전한 예방 접종 방안 마련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필수예방접종을 제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 방안 등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협조하여 국민들에게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첫 번째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의료기관이 준수하여야 할 사항, 접종대상자와 보호자가 병원 방문 시 지켜야 할 안전한 수칙을 안내서를 마련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의료기관은 사전예약에 의해 오전 중 접종 실시(외래 진료는 오후 실시), 접종대상자의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의료 기관 방문 시 안전 수칙 안내한다.

두 번째는 안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예약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 오전 중 접종이 가능한 시간 등을 확인하고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과 유선으로 사전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6월 말에는 모바일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는 2019년 대비 예방접종률이 크게 감소된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안전한 예방접종 안내서’를 지자체에 안내하여 접종을 시행하도록 하고, 대한 노인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접종 홍보 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을 중단 없이 실시하여야 하며, 향후 개학, 외부활동 증가,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등의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안내서를 준수하여, 사전 예약 등으로, 반드시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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