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온라인으로 이색무대 펼쳐

김경 기자
  • 입력 2020.11.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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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못지않은 실버세대의 흥과 끼 그리고 열정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각종 공연과 축제가 중단, 축소되는 가운데 실버세대들의 흥과 열정이 담긴 공연을 온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2020년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 사업을 기획했다고 23일 밝혔다.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은 실버세대 문화예술 단체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적 성취감을 높이고, 같은 세대에게 주체적인 문화 활동 동기를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3년 동안은 야외무대에서 펼치는 버스킹 공연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수정문화예술단의 ‘추억 그리고... (라떼는 말이야∼∼)’ / 사진제공=한국문화원연합회
수정문화예술단의 ‘추억 그리고... (라떼는 말이야∼∼)’ / 사진제공=한국문화원연합회

이번에 문화로 청춘에 선정된 강원 원주시 수정문화예술단의 <추억 그리고...(라떼는 말이야)> 프로그램은 실버 동아리가 주축이 된 합동공연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려 했으나, 온라인 무대로 변경되면서 온라인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생애 첫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는 실버세대 공연팀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촬영 초기 여러 대의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부담감에 표정도 굳어지고 ‘순서를 잊어버리거나 동작이 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았지만, 촬영 회차가 거듭될수록 여유 있게 공연을 즐기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평균 연령 75세 이상인 이들의 끼와 열정으로 진행되는 공연 영상은 공연자들뿐만 아니라 온라인 관객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임춘기(74)씨는 “우리 자식들, 손자들이 영상을 보고는 우리 할머니 최고라고 해주니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주문화원의 전통 시장과 함께하는 문화 버스킹 ‘소소소’ / 사진 제공=한국문화원연합회
영주문화원의 전통 시장과 함께하는 문화 버스킹 ‘소소소’ / 사진 제공=한국문화원연합회

또한 이번에 선정된 경북 영주문화원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실버세대들의 문화적 소통능력과 예술적 감성을 펼칠 기회를 마련하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문화공연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주의 문화예술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영상 공개 뒤 가족, 지인들과 함께 공연 장면을 공유하고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에 새로운 재미를 발견했으며 아울러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코로나19 상황에 탄력적인 사업운영으로 아마추어 어르신의 문화예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무대를 지원해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연합회가 주관하는 문화로 청춘은 고령 시대 어르신의 활기찬 노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로 청춘을 포함해 △어르신문화예술 교육 △어르신문화예술 동아리 △어르신& 협력프로젝트 등 4개 단위사업으로 구분해 주체적인 어르신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0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 공식 누리집과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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