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재교수 통풍인터뷰①] 남성들의 대표 질환, 통풍의 원인

이선희 기자
  • 입력 2021.06.09 15:49
  • 수정 2021.06.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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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3000년 경 통풍에 걸린 미이라 발. 사진=경희의료원)

통풍, 중년 남성들의 대표적 질환

여름에 맥주가 주범

[이모작뉴스=이선희 기자]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질환, 나이기 들수록 신경 쓰이는 질환이 바로 통풍이다. 성별로 보면 2018년 기준 남성 환자는 39만 7448명, 여성 환자는 3만3513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다. 통풍은 남성 환자가 92%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이모작뉴스에서는 2회에 걸쳐 통풍의 원인과 피해야 할 음식과 식습관,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통풍의 발병 원인과 식습관에 대해 경희의료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와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홍승재교수와 인터뷰. 왼쪽 이선희기자, 오른쪽 홍승재 교수)

통풍은 요산결정체가 쌓여 극심한 통증 유발

통풍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침방울이라는 뜻의 gutta에서 유래했으며 13세기에는 통풍은 악마의 체액 방울이 관절 안으로 침법해서 발생한다고 믿기도 했다. 통풍은 우리 몸속의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남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요산이란 퓨린 대사의 최종 물질로 몸속의 요산결정체가 관절과 장기 등에 침착해 염증을 유발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데 이를 통풍이라고 한다.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기도 하고 신장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희의료원의 홍승재 교수는 “어느 시점에 갑자기 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이 찾아오며, 특히 기온이 낮은 새벽에 체온이 낮은 발가락 부위에서 자주 발생하고 이 부위가 갑자기 아프면 통풍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탈수로 인해 혈중요산이 일시적으로 올라가 통풍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통풍에 걸린 발.사진=경희의료원)<br>
(통풍에 걸린 발.사진=경희의료원)

통풍환자 4년간 40%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분석에 따르면 통풍 환자 수가 2014년 30만8725명에서 2018년 43만953명으로 최근 4년 동안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수명 연장과 식이생활의 변화, 비민인구의 증가, 콩팥질환의 증가로 따른 것이다. 따라서 통풍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맥주, 통풍에 치명적

조개, 정어리, 붉은고기…통풍 유발하는 요산 많이 포함

일반적으로 요산을 만들어내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으로는 조개, 고등어, 새우, 멸치, 맥주, 붉은고기, 맥주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음주는 요산이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하고 이뇨현상으로 몸속의 수분을 줄어들게 하여 요산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홍승재 교수는 “특히 맥주 효모에는 요산성분이 있어 맥주를 마시는 것은 요산을 직접 섭취하는 것과 같다”며 “맥주를 많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혈중요산을 올려 통풍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통풍에 이로운 음식, 해로운 음식. 사진=경희의료원)

곡류, 감자, 고구마, 유제품과 커피, 비타민C 복용이 통풍완화에 도움

퓨린이 적은 식품을 섭취하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통풍에 이로운 음식으로는 곡류와 감자, 고구마. 우유 및 유제품, 달걀, 채소, 해조류, 과일 등을 꼽을 수 있다. 통풍의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들은 유제품과 커피, 비타민C 복용이 통풍완화에 도움이 되며, 음주, 육식, 과당섭취, 체중증가 등도 통풍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통풍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요산저하제 같은 약제 복용도 꾸준히 해야

또한 요산농도를 증가시키는 아스피린 복용 주의해야 한다. 홍교수는 “식습관 관리와 함께 요산저하제와 같은 약제를 꾸준하게 잘 복용하는 것도 통풍을 차료하는대 중요하다”며 “일단 통풍으로 진단되면 우선 급성 통증에 대해 진통소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약제를 복용해야 하며 요산결정이 몸속의 다른 부위에 침착하지 않도록 요산수치를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식생활 실천이 통풍 예방에 가장 중요

홍교수는 “일반적으로 통풍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요산을 높이지 않는 와인이 상대적으로 좋으며 무리한 등산보다는 평지를 걷는 운동이 좋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통풍 완화에 아주 좋다”며 “산행 후 음주는 절제하고, 육식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장년 남성들이 평상시 퓨린이 적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등 올바를 식습관을 실천한다면 통풍에 대한 걱정없이 바람직한 노후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2편에서는 통풍의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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