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로 급발진...65세 이상 고령인구 급증

윤철순 기자
  • 입력 2021.07.30 17:03
  • 수정 2021.08.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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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 800만 명대 넘겼다
15세 미만 인구보다 200만 명 ↑
전체 인구 세 명 중 1명은 4050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고령인구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의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 이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19년(775만 명)보다 46만 명 늘면서 처음으로 800만 명대에 진입했다. 2020년 11월 기준 821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16.4%다.

여기에 저출산과 더불어 생산연령인구(15~64세)까지 감소(3594만명->3575만명)하면서 ‘늙어진 한국’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세 미만 유소년인구는 고령인구보다 204만 명 적은 617만 명이다. 고령인구 진입을 앞둔 40~50대 인구는 1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3(32.6%)이나 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5183만 명으로 2019년(5178만 명)보다 5만 명(0.1%)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21만 명으로 남자가 355만 명, 여자는 465만 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보다 남자는 21만 7천명(6.5%), 여자는 24만 3천명(5.5%) 증가했다.

(자료제공=통계청)
(그래픽=통계청 제공)

◆지역별 고령인구, 경기도 서울 부산 순

지역별 고령인구는 경기도가 172만 6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이 147만 2천명, 부산 63만 7천명 순이다. 주요도시의 증가율을 보면, 경기도는 전년대비 12만 3천명, 서울 7만 6천명, 부산 3만 6천명이 늘었다.

증가율이 높은 연령층은 남자 85~89세(13.9%), 90~94세(10.4%) 순이며, 여자는 100세 이상(17.2%), 90~94세(11.4%) 순으로 나타났다. 읍면동별 비율은 면지역 31.5%, 읍지역 17.4%, 동지역 14.6%다.

특별·광역시 고령인구 비율은 부산(19.3%)이 전년대비 1.2%p 증가해 17개 시도 중 가장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전남(23.7%)이 가장 높았고, 경북(21.6%), 전북(21.3%), 강원(20.6%) 순으로 분석됐다.

◆자녀 없는 고령부부 288만 명

가구구성 유형 가운데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고령인구는 38.2%(299만 명)로 전년 대비 2.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구의 65세 이상 784만 명 중 288만 명(36.8%)은 자녀 없이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고령인구는 전체 고령인구의 20.1%인 157만 명이고,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고령인구는 142만 명(18.1%)으로 전년대비 각각 1.0%p, 1.2%p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87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28.0%이며, 이는 2019년보다 27만 가구(4.8%) 증가한 수치다. 고령자로만 이루어진 가구는 297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14.2%로 나타났다. 이 역시 25만 가구(9%) 늘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83만 명으로 지난해(5178만 명)보다 5만 명(0.1%) 늘었다. 남자는 2592만 명, 여자는 2591만 명으로 남자는 4만 명 감소하고 여자는 9만 명 증가했다.

◆내국인 13만 명 증가, 외국인은 8만 명 감소···코로나19 영향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이 중 내국인은 5013만 명, 외국인은 170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내국인은 13만 명(0.3%) 증가, 외국인은 8만 명(-4.7%)이 감소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604만 명으로 지난해 2589만 명에 비해 15만 명(0.6%) 증가했고,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21만 명 증가하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5만 명, 1만 명씩 감소했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1351만 2천명(26.1%)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 958만 6천명(18.5%), 부산 334만 9천명(6.5%), 경남 333만 3천명(6.4%)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수원시(121만명), 경기 용인시(107만명), 경기 고양시(105만명) 순으로 많았다.

지난 1년간 인구 증가가 큰 시도는 경기(21만 1천명), 세종(1만 6천명), 제주(6천명) 순이며, 감소한 시도는 서울(-5만 3천명), 부산(-2만 4천명), 경북(-2만 3천명) 순으로 조사됐다.

인구의 증가율이 큰 시도는 세종(4.7%), 경기(1.6%), 제주(0.9%) 순이며, 감소한 시도는 경북(-0.9%), 광주(-0.8%), 대구(-0.8%) 순이다.

◆전국 2184만 가구, 59만 가구 늘어···1인가구 증가로 인구증가보다 급증

이와 함께 가구 수는 2148만 가구로 2019년에 비해 59만 가구(2.8%) 증가했다. 또 2005년 이전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는 4인 가구였으나, 2010년에는 2인 가구, 2015년 이후로는 1인가구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0년 평균 가구원수는 2.34명, 주된 가구 유형은 1인가구로 나타났다. 일반가구 중 1인 또는 2인가구가 59.8%이며, 2019년 58.1%에서 1.7%p 증가했다. 연령대별 1인 가구는 20대가 19.1%, 70세 이상이 18.1%를 차지했다. 이어 30대 16.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구주택총조사는 2015년부터 주민등록부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 방식과 차이가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산·사망에 따라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는 감소했으나, 인구주택총조사는 외국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인구를 중심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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