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파킨슨병 통합 재활프로그램...노원구 ‘뇌크레이션’운영

이상수 기자
  • 입력 2023.09.08 17:40
  • 수정 2023.09.11 16: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가만히 있어도 손이 떨리는 파킨슨병은 노인에게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노원구는 오는 11일부터 매주 월, 수요일에 파킨슨병 질환자 혹은 신체의 규칙적인 떨림 증상을 겪는 구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파킨슨병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성과와 노하우가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구는 최근 장기간의 파킨슨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재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방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6년에 비해 2020년에 약 15.3%가 증가했으며 진료비도 25.3%가 증가했다. 사회적 관심과 인지도의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으로도 가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게티이미지<br>
ⓒ게티이미지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등의 운동장애와 야간뇨, 기억력 저하, 우울감, 불면, 의사소통 장애 등을 수반하는 병으로, 치매만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노원구가 파킨슨병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은 병세 완화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병의 악화 속도를 완화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활 프로그램은 물리적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치료도 병행하는 통합 재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다.

스모비, 밸런스 쿠션 등 진동을 가미한 소도구를 이용하여 근력, 균형 능력 증진 및 뇌활성화를 돕고, 미몽이를 이용한 반복적 스윙 동작을 통해 신경근을 자극하고 떨림을 저하시킨다. 또한 의사소통 및 삼킴장애 예방을 위해 호흡 재활 및 안면근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잘못된 일상생활 습관 개선 및 심리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br>
ⓒ게티이미지

또한, 노원구는 비슷한 유형의 증상을 호소하는 동료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불안감을 해소하고 재활 동기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대상자의 신체기능 및 심리 상태 등을 6개월마다 비교 평가하여 1년 이상 세심하게 참여자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파킨슨병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 낮은 상황이다. 초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병인 만큼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적극 지원하려는 노원구의 시도는 고무적이다.

노원구가 지자체가 시민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역내 암환자 회복프로그램이다. 노원구는 지난 4월부터 지역 내 재가 암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맞춤 재활 프로그램 ‘힐링한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암 수술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로 항암 치료 혹은 추적 관찰 중인 구민이 대상이다. 그룹운동과 1:1운동상담, 자존감 및 사회적 관계회복을 위한 심리상담 및 정서지원, 여가 및 체험활동으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