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로당' 게임 삼매경...전 자치구 ‘어르신 놀이터’ 조성 예정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10.30 17:07
  • 수정 2023.10.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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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마트경로당' 105개 추진

#양천구에 거주하는 이OO 할머니(76세)는 따분했던 경로당이 최근에 ‘스마트경로당’으로 바뀐 뒤로 매일 경로당 가는 길이 즐겁다. 오전에는 스마트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기고, 점심을 먹고 난 뒤엔 ‘스마트경로당 동행단’과 함께 화상으로 외부 기관과 만나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즐긴다.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서울시는 스마트경로당, 어르신놀이터 등 어르신의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을 확대한다. 11개 자치구 105개소 경로당을 ‘스마트경로당’으로 구축하고 '26년까지 전 자치구에 ‘어르신 놀이터’ 1개소씩을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여가생활 지원 ‘스마트경로당’

스마트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기는 노인. 사진=서울시 제공<br>
스마트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기는 노인. 사진=서울시 제공

먼저,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사업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강화 및 적응력을 제고하고, 스마트한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스마트경로당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어르신의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을 일괄 채용하여 자치구에 지원키로 했다.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일환인 ‘스마트경로당 동행단’은 약자 일자리를 마련하고 약자가 약자를 돕는 ‘자조’ 기반의 사업으로, 스마트경로당을 순회하며 건강체육활동 진행, 화상플랫폼 연결, 스마트기기 사용 어려움 해소, 어르신 사기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다.

시는 어르신 놀이터 인근에 있는 스마트경로당의 경우, 동행단이 어르신과 함께 어르신 놀이터로 이동하여 어르신과 함께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어르신에게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테이블을 도입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화상플랫폼 시스템을 연결,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여가생활과 활동 및 외부와의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팜 및 가드닝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이 식물을 직접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여, 디지털 기기로부터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10월 31에는 양천구 신월동에 ‘스마트경로당’이 조성된다. 시는 양천구와 함께 신원경로당에 스마트건강측정기기, 화상플랫폼 스튜디오, 스마트테이블, 스마트워킹 등 기기 및 프로그램을 구축했으며 31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광진구에 사는 장OO 할아버지(72세)는 최근 부쩍 근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 체육센터에 가볼까 싶다가도 젊은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요즘 운동기구는 노인이 쓰기 어렵기도 해서 포기했다. 얼마 전 근처 새로 생긴 ‘어르신 놀이터’에 들렀더니 쉽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기구와 프로그램이 있어 오랜만에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

'26년까지 ‘어르신 놀이터’ 1자치구 1개소 

어르신 놀이터. 사진=서울시 제공
어르신 놀이터. 사진=서울시 제공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후를 돕고, 어르신 실외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원․복지관 등 유휴부지에 ‘어르신 놀이터’를 조성한다. 시는 현재 시내 4개소에 운영 중인 어르신 놀이터를 '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를 목표로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광진․성북․양천․구로구 등 4개소에 어르신 놀이터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광진․성북․양천․강서․구로․동작․송파구 등 7개소에는 조성 중이다. 어르신 놀이터에는 노인의 평균적인 신체 여건에 맞춘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쉽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시는 어르신 놀이터에 ‘서울형 어르신놀이터 조성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인지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를 배치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을 설치하여 다양한 세대가 활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중이다.

특히 이번에 개소하는 ‘장수공원 어르신 놀이터(양천구 신월동)’는 어르신 이용 편의와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탄성 바닥재 시공, 종합안내판 설치, 보행도로 개선을 비롯해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기구 7대, 윷놀이‧사방치기를 즐길 수 있는 바닥 디자인, 밝은 색감의 산책 트랙 등을 설치했다.

‘어르신 맞춤 여가문화프로그램’

스마트경로당 스마트워크를 이용중인 노인. 사진=서울시 제공<br>
스마트경로당 스마트워크를 이용중인 노인.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노인의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인복지관을 통해 자원봉사, 미디어 교육 등 ‘어르신 맞춤형 여가문화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역사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의 재능․경험을 살린 ‘선배시민 봉사단-행복나눔단’을 운영, 62개 분야 663명의 어르신이 활동 중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최근 어르신의 디지털․문화활동 의지가 점차 커지고 있어 어르신 여가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활력 있는 노년 생활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인 가운데 어르신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스마트경로당을 비롯하여,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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