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장, 의사ㆍ변호사 사라지나...일자리 12% AI대체

조경희 기자
  • 입력 2023.11.17 16: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AI와 노동시장 변화-BOK 이슈노트' 보고서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우리나라 취업자 중 약 341만명인 전체 취업자 수 대비 12%가 AI 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회계사, 변호사 등 분석 업무를 주로 하는 일자리가 AI로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한국은행은 16일 발간한 'AI와 노동시장 변화-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AI 노출 지수가 10% 높을 경우, 향후 20년간 해당 일자리의 고용 비중은 7%P 줄어들고, 임금 상승률은 2%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AI는 지난 10년간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AI는 생산성 향상,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포하고 있다.

산업별 AI노출지수. 자료: 한국노동패널 
산업별 AI노출지수. 자료: 한국노동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자리 중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는 약 341만 개로 전체 일자리의 12%로 추정된다. 이는 AI 노출 지수 상위 20%에 해당하는 직업을 식별하고 종사 근로자 수를 더한 결과다. 임계점을 상위 25%로 확대할 경우 해당 일자리는 약 398만개로 전체 일자리의 14%로 늘어난다.

AI로 대체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는 화학공학 기술자와 발전장치 조작원, 금속재료 공학 기술자 등으로 분류됐다. 이런 일자리들은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과 종교 관련 종사자 등은 대면 접촉 및 관계 형성이 필수적으로 AI로 대체가 쉽지 않다고 봤다.

특히 고학력·고소득 일자리의 AI 대체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AI가 비반복적인 분석 업무를 대체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 직업으로는 의사와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 등이 AI 노출도가 높은 직업군의 대체 가능성을 높게 봤고, 기자와 성직자, 대학교수, 가수 등을 낮게 봤다.

보고서는 AI 도입에 따라 교육 및 직업훈련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AI는 반복적 업무뿐만 아니라 기존 기술로는 한계가 있는 인지적 업무까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기술과 팀워크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의 기술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기도 하지만, 신규 일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기존 일자리 내에서도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육 및 직업훈련을 통해 필요한 숙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