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퇴직 연령 평균 50.5세…. 73세까지 일하고 싶은데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11.09 15:09
  • 수정 2023.11.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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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중장년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연령이 평균 50.5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된 직장은 커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직장을 의미한다. 이는 20~40대 직장인의 퇴직 예상 연령 평균 53.1세보다도 2.6세 낮은 수치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장년내일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9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했다.

주된 직장 퇴직연령. 그래프=한국경제인협회 중장년내일센터 제공
주된 직장 퇴직연령. 그래프=한국경제인협회 중장년내일센터 제공

응답자의 주된 직장 퇴직 연령은 남성 51.5세, 여성 49.3세 등 평균 50.5세로 나타났다. 주된 직장에서 근속기간은 평균 14년 5개월, 50세 이전에 퇴직하는 비율은 45.9%로 절반에 육박했다.

남성의 경우 18년 4개월, 여성은 10년 5개월 일하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했다. 퇴직 사유로 정년퇴직 비율은 9.7%에 그쳤으며,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퇴직이 56.5%를 차지했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재취업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중장년은 66.8%였다. 재취업 후 ‘임금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10명 중 7명(67.4%)이었으며, 임금 수준은 주된 직장 대비 평균 37.3% 낮아진 62.7%로 분석됐다.

재취업 이전 주된 직장에서의 고용 형태는 정규직 비율이 74.5%로 조사됐으나, 재취업 후에는 정규직 비율이 42.1%에 그쳤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 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평균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한 중장년 희망 임금 273만원보다 21만원(7.7%) 상승한 액수다.

희망 임금으로는 ▲200만~250만원 27.4% ▲250만~300만원 25.8% ▲300만~400만원 20.1% 순이었으며, 500만원 이상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7.2%를 차지했다.

재취업 후 희망 임금은 남성의 경우 평균 329만원, 여성의 경우 256만원으로 남녀의 희망 임금 또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년 구직자가 구직활동 시 어려운 점으로는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 32.1% ▲채용 수요부족 17.0% ▲경력 활용 가능한 일자리 없음 14% 순으로 꼽았다. 재취업 시 가장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임금수준 17.9% ▲직무내용 17% ▲출퇴근 거리 14.0% 순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을 위해 ‘직업을 변경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5%로 조사됐다. 직업을 변경한 이유로는 ▲기존 직업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서 34.7% ▲직업의 안정성을 찾기 위해 14.8% ▲일과 삶의 조화추구 14.0% 등의 순이었다.

언제까지 일하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68.9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는 67.5세, 50대는 68.9세, 60대 이상은 70.8세까지 희망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일하고 싶은 나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의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0.2%이며, 근로 희망 연령 평균 73세이고, 희망 급여는 200~250만원으로 나타났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3.3%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어들고, 시간제 희망 비중이 늘어났다.

이미지=김남기 기자
이미지=김남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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