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 빨대’ 없는 세상을 위하여

김남기 기자
  • 입력 2024.02.29 14:40
  • 수정 2024.02.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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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재활용하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전 세계적인 환경 운동이다.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실천되고 있으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관련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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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바 없는 카페’(Cup-Free Cafes)

호주의 바 없는 카페는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바 없는 카페’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재사용 가능한 컵을 가지고 카페에 가야 하며, 이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및 종이컵의 사용을 대폭 줄이고 있다.

‘바 없는 카페’라는 용어는 특히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로웨이스트 운동과 관련하여 사용되고 있다. 이 용어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 컵이나 플라스틱 스트로와 같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카페는 고객이 자신의 재사용 가능한 컵, 병, 또는 기타 용기를 가져와 음료를 담아 가도록 장려함으로써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바 없는 카페의 특징은, 고객들이 개인 컵이나 용기를 가져오면, 음료 가격을 할인한다. 이로써 고객은 제로웨이스트 생활 방식, 재활용의 중요성 등에 대해 교육하고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환경 보호 캠페인이나 청소 활동 등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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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e-tree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

제로웨이스트 빨대는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대신 사용되는 대안적인 제품이다. 이러한 빨대는 재활용할 수 있거나 생분해성 소재로 만들어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제로웨이스트 빨대 사례를 소개한다.

재사용 가능 빨대

‘스테인리스 스틸 빨대’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쉽게 세척하고 재사용할 수 있으며, 금속의 특성상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대나무 빨대’는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대안 중 하나이다. 대나무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며,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대나무 빨대는 주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사용된다.

‘유리 빨대’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고 비독성이며 맛이 변하지 않아 음료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고, 투명하기 때문에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기 쉽다.

‘실리콘 빨대’는 유연성하고,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무독성 소재로, 고온에서도 화학물질을 방출하지 않아 음료나 음식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안전하다. 실리콘 빨대는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제공되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친환경 일회용 빨대

‘종이 빨대’는 생분해성이며, 사용 후 자연에 무해하게 분해된다. 종이 빨대는 특히 친환경적인 행사나 파티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품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내구성을 높이고 음료를 마실 때 물러지지 않도록 개선된 종이 빨대도 개발되고 있다.

‘식용 빨대’는 최근에 등장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사용 후에는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다. 이러한 빨대는 주로 전분, 설탕, 밀가루 등으로 만들어지며, 다양한 맛과 색상이 있어 음료의 즐거움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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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 지원

서울시는 국내에서 연간 20억 개 이상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카페들이 플라스틱 대체 빨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빨대 대체품 시장을 활성화하고, 소규모 카페들의 자원 순환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번 정책에 따라, 서울시는 4월부터 소규모 카페들이 플라스틱 대체 빨대를 구입할 경우, 기존 플라스틱 빨대 구입비와의 차액(개당 약 3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플라스틱 대체 빨대의 단가가 기존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높아 소규모 카페들의 부담이 컸고, 대체 빨대 판매업체 또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차액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민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의 협약을 통해 소규모 카페의 대체 빨대 사용 참여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활 속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대체품 사용 유도 등 ‘제로웨이스트 서울’ 정책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와 협동조합은 3월 11일부터 대체 빨대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소상공인 매장에 대체 빨대 사용 기회를 제공하고 대체품 전환에 대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플라스틱 대체 빨대’ 구입비 차액 지원을 통해 약 8천만 개의 대체 빨대 사용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약 80톤의 플라스틱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의 탈 플라스틱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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