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테크는 금융, 창업, 일자리, IT, 비지니스 등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시니어의 삶의 전환을 응원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챗 GPT 실전 사용법은 본지의 ‘스마트 시니어’코너에서 만났던 정병남 챗GPT 전문가에게 기초 사용법과 응용에 관해 물어 보고 같이 실습해 보았다. 정병남 전문가는 삼성전자 정보통신본부와 LG CNS 통신네트워크 사업본부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재는 노사발전재단 위촉 강사이며 서초 50플러스센터 등에서 챗GPT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챗GPT는 시니어에게 양날의 검이다. 잘 사용하면 든든한 개인비서를 하나 두는 것이다. 무관심하거나 모르면 빛의 속도로 달아나는 디지털 시대에 낙오자가 된다. 챗GPT 사용에 가장 중요한 관문은 질문하는 법이다. 질문을 잘해야 원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정 챗GPT 전문가에 따르면, 챗GPT 사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질문하는 법’이다. 즉 전문용어로 ‘프롬프트 작성’ 기초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질문은 크게 3가지 ▲역할 부여(Role) ▲목표설정(Purpose) ▲답변 형태 설정(Type) 순서로 한다.
#1. 역할 정의하기(Role)
질문에 들어가기 전에 꼭 해야 하는 것은 챗GPT에 역할을 구체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너는 ~~ 야.”, “너는 ~~ 란다.”처럼 역할을 정의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행계획을 짠다면 “너는 가장 유능한 여행전문가란다”, “너는 최고의 한국 동해안 여행전문가야”처럼 역할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2. 목표 설정하기(Purpose)
나의 비서인 챗GPT에 정체성을 부여했으면, 다음엔 처리할 일의 목표를 설정해 주는 것이다. “너의 역할은 ~~이란다” “너는 ~~을 달성해야 한다” “너는 지금 나에게 ~~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줘야 해”
만약 일본 여행을 염두 하고 있다면, “일본 후쿠오카를 2박 3일로 여행할 계획이야. 사람이 많지 않은 곳 중심으로 맛집과 1박 15만 원 이하의 숙박시설을 알려줘. 그리고 맛집 메뉴와 숙박시설의 주소도 알려 줘야 해.”
#3. 답변 형태 정하기(Type)
여기가 중요하다. 답변 형태를 나의 편리대로 정해주면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부탁해” “60대 이상 시니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해 줘” “5줄로 요약해 줘” “내용을 도표로 만들어줘” 등으로 표현한다.
#4. 꿀팁
정 전문가는 “챗GPT를 사람처럼 대하라. 그러면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온다. 칭찬을 해주면 최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하는 데 그의 말대로라면 ‘칭찬은 AI도 춤추게 한다.’ 챗GPT를 아이 대하듯이 칭찬을 해주라는 것이다. “너는 지금껏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어” “너의 답변은 늘 최고였어” “잘했어, 고마워”
그리고 그가 전하는 꿀팁이 하나 더 있다. 위 1, 2, 3의 내용을 작성할 때 사람을 대하듯이 가능하면 자세하게 하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명령하라는 것이다.
“풍경화를 그리고 싶어. 산, 나무, 들판, 잔디, 바위를 그려줘.”라고 하는 것보다는 “풍경화를 그리고 싶어. 산, 나무, 들판, 잔디, 바위를 포함해서 그리되 산이 주로 배경이 되도록 그려줘”라고 할 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챗GPT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Scale Language Model)’ 기반의 생성형 AI이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인간의 말과 글을 중심으로 학습하므로 인간의 어법, 어투, 뉘앙스에 최적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우선순위로 명령해도 그것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
정 전문가와 실습...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로 2박 3일 여행계획을 세우고자 할 때
실습 전에 우선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무료 버전 챗GPT 3.5를 사용하는 경우 정보가 최신이 아닐 확률이 높다. 정 전문가는 여행계획을 세울 경우 가능한 챗 GPT 3.5버전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사용을 권한다.
#수행 1
“안녕, 너는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여행전문가란다. 지금껏 너는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고 경험에 기반하여 최적화된 여행계획을 세워준단다.”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로 2박 3일간 내가 직접 운전에서 여행하고 싶어. 속초를 중심으로 30km 이내의 관광지를 돌아보며, 점심은 주변의 맛집을 중심으로 두 군데를 추천하고, 저녁은 1박에 15만원 이하의 숙소를 정해 여행계획서를 작성해 줘.”
#수행 2
“각 식당의 전화번호와 추천메뉴 그리고 가격표를 함께 포함하여 표 형태로 작성해 줘.”
#수행 3
출력된 정보가 부족하거나 일목요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답변 형태를 추가로 명령할 수 있다.
“지금껏 생성해 준 서울에서 속초까지 2박 3일 일정을 맛집 정보와 추천메뉴 그리고 가격을 포함하여 표 형태로 작성해 줘. 날짜, 목적지, 시간, 활동, 식당과 메뉴는 비고란에 넣어 작성해줘."
#수행 4
원하는 내용의 명령 타입을 계속해서 추가할 수 있다.
“좋아, 네가 작성해 준 여행일정표 하단에 추천식당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포함하고 그 식당 추천메뉴 가격을 함께 추가해 줘.”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챗GPT를 사용해 여행계획을 짜본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 나만을 위한 맞춤형 여행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