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운동하며 돈버는 '우리동네 도보배달'...1000명 모집

조경희 기자
  • 입력 2024.03.19 14:05
  • 수정 2024.03.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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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우리동네 도보배달' 일‧건강 다 잡는다
60세 이상 어르신 250명 생필품‧조리음식 등 도보배달
‘손목닥터9988’로 어르신 건강도 지원

일하고 남는 시간이나 원할 때에 운동 삼아 즐겁게 할 수 있어 좋아요. 처음에는 앱 사용이 서툴러 어려웠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힘든 점은 딱히 없습니다. 제가 친구 몇 명도 추천해서 같이 활동하고 있고요. 그렇게 번 돈은 생활비로 쓰기도 하고 손주 녀석들 용돈도 주고, 요즘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 송파구, 심00 (남, 70세)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대응하여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경제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어르신 민간 일자리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첫 번째 단계로, 서울시는 대형 리테일 기업인 GS리테일과 협력하여 '우리동네 도보배달' 서비스를 통한 1,000개의 일자리를 마련출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어르신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소득을 얻고 동시에 건강도 챙길 수 있게 하는 데에 있다.

'우리동네 도보배달' 일자리는 60세 이상의 건강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시는 우선적으로 250명을 선발하여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참여 어르신들은 생필품, 식료품, 화장품, 조리음식 등 다양한 상품을 도보로 배달하게 되며, 배달료는 건당 2천원에서 4천원으로 책정되었다. GS리테일은 서울 전역의 1,912개 점포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 1년간 130만 건 이상의 배송 요청을 처리했다.

60세 이상 도보 이동에 어려움이 없는 건강한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도보배달원으로 일할 수 있으며 ▴서울시 어르신취업지원센터(홈페이지)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으로 문의,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형 리테일 기업인 GS리테일과 협력하여 '우리동네 도보배달' 서비스를 통한 1,000개의 일자리를 마련. 사진=서울시 제공<br>
서울시는 대형 리테일 기업인 GS리테일과 협력하여 '우리동네 도보배달' 서비스를 통한 1,000개의 일자리를 마련. 사진=서울시 제공

'우리동네 도보배달' 일자리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는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특별 포인트를 지급하며, 나아가 스마트워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은 도보 배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서울시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시니어 편의점 창업 지원이나 알바 채용 등을 통해 어르신 민간 일자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어르신들이 일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서울시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어르신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어르신들이 경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으로도 활발히 기여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고령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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