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고령층 등 대상···mRNA 백신으로
2차 접종 완료 후 진행 근거 확인 통해 결정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검토 중이다. 대상은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들이다.(관련기사 ☞ “전문가들, ‘부스터샷(3차 접종)’ 접종 시작해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고위험군에게 mRNA 백신으로 추가 접종 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고령층이면서 기저질환이 있어 요양병원·시설에서 치료받고 있는 분들은 면역 형성율이 낮고 면역 중화항체 수치도 낮을 수 있어 3차 추가 접종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언제 (추가접종)하는 게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2차 접종 완료 후 진행하게 될 항체 조사 근거를 보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이러한 입장은 최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권장 횟수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2주 뒤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위험군이 주로 머무는 요양병원·시설에서의 돌파감염은 지역사회 내 돌파감염에 비해 위중증 및 사망 위험이 훨씬 높다.
그러나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위중증으로 발생한 환자 비율은 1%, 사망은 1~2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정 청장은 지역사회 돌파감염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면서 “돌파감염이 생기더라도 예방접종은 반드시 받는 게 필요하다. 1차 접종만으로 입원이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80~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의 경우 밀폐·밀집된 환경에 다인실 운영이 많고 환자의 마스크 착용도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지역사회보다 돌파감염 발생률과 발생했을 때의 집단 전파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19를 관리하는 최대 목표가 사망과 위중증 사례를 줄이고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예방하는 것이기에 그런 목표를 기준으로 (추가 접종을)판단할 것"이라며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와 (확진자)조기 발견을 위한 선제검사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