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이다. 물길 따라 바람을 가르며 달리다보면 심장 폐부까지 봄기운이 가득 찬다. 쌓여 묵은 것들이 단번에 날아간다. 한국관광공사는 3월 ‘봄날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서울 근교 경기도 시흥의 대표적인 자전거길, 그린웨이를 따라 연두빛 봄 마중을 나가보자.[이시우 여행작가] 봄은 세상을 순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단단한 얼음을 사르르 녹이고, 겨울눈이 꼭꼭 숨겨둔 꽃봉오리의 고개를 들게 한다. 혹한을 밀어내고 고요히 찾아오는 봄은 분명 강하다. 깊은 잠을 떨치려 기지개를 켜듯 추위에
토완(土完)의 흙과 물, 공기로 빗은 세상4. 회전하는 물레 위에 움직이지 않은 부동의 점을 응시하며중심을 찾아가는 여정, 이것이 도공의 길이라 생각합니다.정자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경도 앞바다의 푸른빛에 잠을 깨고,그 바다로 물들어 오는 장엄한 노을을 바라보며내 인생도 저리 아름답기를 소망하며,비록 힘들고 어려운 흙 작업이지만,걸어왔던 것처럼 묵묵히 그 길을 갈 것입니다."세월이 흐를수록 가벼워져만 가는 정신과 혼의 교예.흙과 물, 불이 가장 적의(適意)한 높이에서 서로 만날 때.도공이 어떻게 혼불을 지피는가에 따라,기대하는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 미국 스미스소니언 등 해외 유수 박물관들은 주로 개인이 소장해온 골동품과 작품을 기증받아 세계적 박물관으로 거듭난 곳이다. 이를 부러워한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생전에 ‘문화재, 골동품은 한데 모아야 가치가 있다. 10만 명이 10점씩 갖고 있어 봐야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이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평생 모은 개인소장품 가운데 고미술품 2만1600여 점,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미술품 1600여 점 등 모두 2만3000여 점을
세계 최대의 장물보관소, ‘루부르 박물관’ 2삶이란 매양 그러했었다우리도 그러했었다삶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행성그러했는가정녕 그러했는가,그것 뿐이였는가?- 톡, 톡,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프랑스에도 식민지의 수탈과 살육, 약탈 문화재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미라보 다리 위에 서니 이 시가 생각이 났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내마음 깊이 아로새기리기쁨은 늘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밤이여 오라, 종이 울려라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보자우리 팔
세계 최대의 장물보관소, ‘루부르 박물관’ 1“대영박물관, 루부르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백과사전급 박물관‘이 침략전쟁과 절도, 이중적 행동 등으로,다른 민족에게서 빼돌린 값진 유산들을 가둬놓고 있다.세계의 문화유산이 더는, 유럽 박물관의 포로로 남아있어선 안 된다.”-약탈문화재 반환을 역설한 프랑스의, ’로버트슨 인권 변호사‘[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프랑스에서 온 청년은 마리화나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하루 30개 정도를 피운다고 너스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77세 이완우 시인이 두 번 째 시집 를 출간했다. 지난해 ‘제39회 한국문학세상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한 이완우 시인을 첫 시집 에 이어 등단한 지 2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이번에 출간한 시집 는 한 트로트 오디션에서 출연자가 우승을 향한 욕망과 ‘집념의 힘’을 불사르며 온몸으로 ‘안되나용?’을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누구나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정신을 매력적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김홍도파의 그림 ‘호렵도’가 예상가를 뛰어넘는 가격에 팔렸다.김홍도는 조선시대 화가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 스무살 전에 이미 도화서 화원이 되었다. 또한 안견, 정선, 장승업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4대 화가로 손꼽힌다. 김홍도파는 그의 영향을 받았거나 그의 화풍을 추종했던 화가들을 가리켜 말하며, 단원파라 부르기도 한다.9월 22일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김홍도파의 ‘호렵도’가 한화 약 11억 원에 낙찰됐다. ‘호렵도’는 청 황제가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조선시대 핵심 상권인 시전(市廛)이 있었던 서울 종로구 청진동 일대에서 발굴·출토된 유물 700여 점이 최초 공개되는 특별전이 오는 9월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이번 특별전은 서울 종로 일대인 청진동, 서린동, 송현동, 관훈동, 장교동, 통의동 등지에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출토된 유물 6,200여 점 중 70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한다. 상인들이 판매했던 각종 도자기류와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세대 간의 격차 해소와 소통을 위한 ‘문화로 청춘’사업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서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올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사업 특성상 문화로 청춘사업은 잠시 숨 고르기를 해야 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잠깐 주춤했던 7월,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규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그동안 프로그램 개강을 기다렸던 신규 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여름 휴가철 코로나19로 직접 먼 박물관을 찾지 않고서도 시원한 바닷속 난파선과 수중문화재 이야기를 감상 할 수 있는 전시가 시작됐다. '700년 전, 신안보물선의 침몰'전이 다음갤러리(카카오갤러리)에서 4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전시로 선을 보인다.신안에서 옛날 이야기처럼 구전되던 침몰된 보물선이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우연히 도자기 6점을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실제로 신안 보물선은 중세 무역선으로 1323년경 다량의 보물들을 싣고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 중 침몰했다. 인양된
[이모작뉴스 허희재 기자] 경기도 남양주군에서 영조의 7번째 딸 화협옹주의 유품이 발견되었다. 조선 제일의 미녀로 추앙받았으나, 요절한 비운의 왕녀 화협옹주의 묘 안에서 발견된 청화백자 용기들 안에는 270년이나 지난 화장품 내용물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기초 화장품인 면약에서 립스틱용 연지와 개미 수 천마리가 들어간 불가사의한 용액까지, 내용물은 놀라웠다. 그렇다면 당시 사람들이 쓰던 화장품은 어땠을까?EBS1 특집다큐에서 조선시대의 여인들은 어떤 화장품을 썼는지, 당시 미인의 기준인 무엇이었는지, 한중일 동북아 삼국의 화장법과
6월인데도 벌써부터 후텁지근하다. 엊그제만 해도 산책길의 흐드러진 장미꽃에서 슬쩍 여름을 예감했을 뿐인데, 어느새 한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사계절의 순환이 그 궤도를 이탈한 지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봄이 오는가 하면 여름으로 넘어가고, 여름은 또 아열대를 방불케 한다.간단한 점심 설거지를 하는 데도 금세 목덜미가 끈적끈적하고, 등줄기가 스멀거린다. 나는 수건으로 땀을 훔치다가 문득 부채가 생각난다. 재바르게 책장 서랍을 여니, 이런저런 부채들이 얌전히 차곡차곡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색채가 아름다운 단선(團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지난 12월 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한국미술사학회 총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도자사학(陶瓷史學)의 권위자인 방병선 고려대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축하 인사도 드리고 미술사에 대한 고견도 듣고자, 지난 12월 21일 오후에 방병선 교수의 연구실을 찾았다. 방학 중인데도 교정에는 백팩을 멘 학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역시 지성의 전당은 달랐다. 찬바람 속에서도 든든한 청년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방병선 교수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오랜 시간 한옥 특유의 멋을 뽐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명소로 각광받아온 서울 북촌에서 전통공예 및 역사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북촌은 조선시대에는 왕실 종친과 권력을 가진 이들의 거주지였으며 일제강점기 때는 새롭게 부상한 재력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살면서 근대 도시한옥 주거지를 형성했던 곳이다.북촌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가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간 가회동, 삼청동 일대에서 개최된다.북촌 일대 소규모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