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취업자 수, 청년층 첫 추월...제조업 중심 가속화

조경희 기자
  • 입력 2024.01.16 10:00
  • 수정 2024.01.17 11:0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제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노년층의 수가 59만 9천 명에 달해 처음으로 청년층 취업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이하 취업자 수인 55만 5천 명보다 4만 4천 명이 많은 수치이다.

최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제조업 내 60세 이상 취업자가 10-20대를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구 고령화와 노년층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 참여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젊은 층의 제조업 현장 기피 현상과 고졸 취업 청년의 감소로 인해 신규 채용이 어려워지며 기존 근로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DALL·E&nbsp;<br>
ⓒDALL·E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2014년 5.2%에서 2021년 10%를 넘어서 지난해 13.4%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은 식료품 제조업, 기타 기계·장비, 금속 가공제품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30대 취업자는 2014년 124만 7천 명에서 지난해 105만 7천 명으로 19만 명이 감소했고, 40대도 9년 새 15만 4천 명이 줄어 116만 5천 명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제조업 고령화 속도는 미국, 일본과 비교해 빠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3.0세로, 2011년 대비 3.8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같은 기간 1.5세 증가한 43.1세를, 미국은 거의 변화 없이 44.2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령화 추세는 한국 제조업의 미래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와 정부는 고령 근로자의 효율적인 관리와 청년층의 제조업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이는 숙련된 노년층 근로자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동시에,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취업 환경을 조성하여 두 세대 간의 기술과 지식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통계는 한국 제조업의 인력 구조 변화와 함께, 경제 및 산업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응을 필요로 한다. 이를 통해 한국 제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