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도시전환...제1회 울산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1.06.04 18:12
  • 수정 2021.06.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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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울산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 울산 도시전환을 말하다.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스마트도시, 고령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등, 도시 형태가 사람중심으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시의 구조적 변화는 탈공업화, 저성장의 구조적 위기를 맞이했고, 산업도시형태에서 환경, 여성, 돌봄, 공감, 문화 등 새로운 키워드로 전환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울산리빙랩네트워크의 주최로 제1회 울산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이 ‘울산 도시전환을 말하다!’를 주제로 6월 4일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도시구조의 변화로 위기에 처한 울산과 동남권 지역의 도시전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건강·자연·문화·예술·사람을 중심으로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도시전환 방향성을 논의했다.

축사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어온 산업도시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국가차원의 과제로 새로운 관점과 과학기술이 융합되면, 도시의 고령화, 노후화, 성숙화를 해결하는 혁신적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며, 전문가와 수요자가 현장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개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왜 우리는 도시전환을 이야기하는가”발제.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공)

▲제1발제,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왜 우리는 도시전환을 이야기하는가”라는 주제로 도시전환의 필요성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울산은 자동차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 쇠락하면서 대량실업, 인구유출, 휴페업점 증가, 투자위축의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다”라며 ‘도시전환의 시간’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도시전환을 위해서는 ‘도시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떻게 가치를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가? 성찰이 요구되며, 지속가능성·다양성·창의성·포용성을 담아 내기위해, 민·산·학·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리빙랩 모델이 필요함”을 전했다.

▲제2발제, 김은영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부·울·경의 연대를 통한 여성친화도시로의 전환”에서 여성의 관점에서 도시 정책·산업·사회문화의 전환을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 부울경은 정부주도의 중화학산업도시로 발전하면서 도시의 다양성과 시민의 삶을 중요한 의제로 담아내지 못했다”며, “여성친화형 도시전환을 위한 비전·전략·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3발제, 국현정 민들레주민참여건강증진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주민주도 지역돌봄체계로의 전환”이란 주제로 민들레의료사협의 주민주도 지역돌봄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국 센터장은 “지역통합돌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생겼을 때, 주민들 간의 커뮤니티와 주민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4발제, 유동우 울산대 링크사업단 사회공헌센터장은 “코로나 19 이후의 불평등의 거대화와 도시전환”이란 주제로 울산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대학 활동과 과제를 소개했다.

유 센터장은 “울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성장해 왔으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의 요구가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자체-기업-대학-시민이 함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리빙랩 활동을 확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송위진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는 노성여 동남권실험실창업혁신단장, 서정주 나우사회혁신랩 소장, 양정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장, 이장호 동구자원봉사센터장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도시전환을 위한 사회·기술혁신 전략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서정주 나우사회혁신랩 소장은 “헬싱키의 ‘오디도서관’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 시민 공공참여 프로젝트로 20년간 2300여개의 아이디어를 모아 도서관건립에 반영했다. 도서관에는 3D 프린터, 재봉틀, PC, 주방, VR, 음악실 등이 마련됐고, 화장실은 가족실로 돼 있었다. 결국 세계적인 명소로 헬싱키를 찾은 관광객은 이 오디도서관을 필수 방문코스가 됐다.”며 “큰 변화를 가져올 때 사회적 소수자가 소외되는 경우가 있는데,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시민공공참여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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