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취업자 '전년 대비 45만5000명' 증가세 뚜렷...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

전부길 기자
  • 입력 2021.06.10 11:34
  • 수정 2021.06.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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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정 일자리의 증가...전년대비 32만4000명 증가
임시직의 증가...전년 대비 30만7000명 증가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9일 발표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2개월 계속 고용증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러나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고용환경이 좋아 졌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인구가 4504만9000명이고, 청년층인 15~29세(13만8000명)의 취업자 증가 폭은 65~69세(16만8000명), 60~64세(14만6000명), 70세 이상(14만2000명)보다 적었다. 반대로 30대는 6만9000명, 40대는 6000명 줄었다. 60세 이상 시니어 취업자만 전년 대비 45만5000명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사진=뉴시스제공)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수는 61만9000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73.5%에 달한다. 60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7.9%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연령대의 일자리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달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338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6000명(3.8%) 줄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보건업 및 공공행정 등 사회보장 부문의 지난달 취업자는 각각 전년 대비 32만4000명 늘었다. 이 부문에서만 지난달 취업자 증가분이 절반을 넘는다. 늘어난 일자리의 7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 쏠려있다. 국가 재정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와 관련된 것이다.

임시직이 증가하는 추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임시근로자는 전년 대비 30만7000명(6.9%) 늘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임시근로자 비중은 17.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뛰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이전에 있었던 노동시장의 경직성 악화 문제, 이 부분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로 시간 단축 등과 같은 부분을 어떤 식으로 수정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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