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그늘막‧스마트돌봄 사례...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04.24 16:04
  • 수정 2023.04.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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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아이디어로 우리 일상을 바꾼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최초는 2011년 한국도로공사 ‘도로 노면 색깔 유도선’ 등 8개 선정
최고는 사회적 약자 위치찾기 등 9개 선정

점자여권은 1∼3급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점자여권은 1∼3급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한여름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유명한 횡단보도 그늘막은 서울 서초구가 2015년 6월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후, 전국에 확산하여 여름철 햇볕을 피할 수 있었다. 1994년 서울 광진구의 음료배달 방식 어르신 안부확인 서비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이다. 점자여권은 우리나라 외교부가 2017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발급한 것이 세계 최초이다.

행정안전부는 한국행정연구원과 공동으로 정부혁신 최초‧최고 17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창의적 아이디어로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높인 다양한 사례들이 포함됐다.

정부 혁신 최초 사례 8개 선정

먼저, 정부혁신 최초사례로 8개가 선정되었다. 어르신 안부확인, 점자여권, 횡단보도 그늘막 이외에도, 2007년 12월 전남 광양시가 사회적 약자 위치찾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1년 6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안산 분기점에 도로 노면 색깔 유도선을 적용했고, 2020년 1월에 경기 수원시가 중앙제어방식의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2020년 2월 경북대병원 칠곡병원이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했고, 2021년 4월 15일 질병관리청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방식의 코로나19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했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그늘막에서 햇볕을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그늘막에서 햇볕을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부혁신 최고 사례 9개 선정

횡단보도 그늘막, 사회적 약자 위치찾기, 어르신 안부확인 등 3개 분야에서 9개 유형별로 각각 최고사례가 선정되었다. 횡단보도 그늘막을 보면, 서울 서초구는 여름만이 아니라 계절별로 다양한 활용성 면에서, 부산 북구는 인공안개비(쿨링포크) 등을 갖춰 기능성 면에서, 충남 천안시는 학교나 노인시설 등 설치장소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측면에서 가장 잘 운영하는 지자체로 뽑혔다.

사회적 약자 위치찾기 분야에서 경찰청은 음성으로 신고하기 곤란한 상황에서도 신고할 수 있도록 ‘보이는 112 신고’를 운영하고 있고, 경남 양산시는 보호자가 요청하면 안심태그와 관내 CCTV를 연동해 사회적 약자를 찾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어르신 안부확인 분야는 강원 삼척시가 방문형에서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서울 성동구가 결합형에서 방문·정보통신기술을, 대구 달서구가 배달·정보통신기술 결합형에서, 경기 안양시가 정보통신기술 위주 유형에서 최고로 선정됐다.

인공지능과 ICT 활용 최고 사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안부확인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 사진=성동구 제공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안부확인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 사진=성동구 제공 
# 서울 서동구 최고사례

어르신, 위험가구 모니터링하는 스마트돌봄 안부확인 및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인적 안전망 구축

성동구는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고독사 위험가구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혁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돌봄 안부확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함께해요 안부확인 서비스’는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휴대폰 수‧발신 내역으로 안부확인을 할 수 있다. 평균 3일 이상 이력이 없으면 위기신호 알림톡이 전송되고, 동주민센터 담당자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확인한다.

거동이 불편해 24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대상자의 긴급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행복 커뮤니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 가정에 인공지능 AI스피커를 설치해 “살려줘”, "도와줘"라는 긴급 SOS 요청 시 119와 112로 자동 신고된다. 실제로 화장실에서 발을 헛디딘 어르신이 미끄러져 스피커에 도움을 요청, 119로 신고되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도 있었다.

이 외 대상자의 선호도나 연령에 따라 전력량을 감지하는 스마트플러그, 능동적 조작을 확인하는 서울 살피미앱, AI 자동전화 굿모닝콜 등을 통해 맞춤형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달서 안심 복지서비스 앱
달서 안심 복지서비스 앱
# 대구 달서구 최고사례

어르신 안부 확인 분야에서 배달·정보통신기술 결합

달서구는 1995년 10월부터 야쿠르트 및 건강음료 배달원을 활용한 어르신 안부 확인 사업을 실시했다. 2007년 3월부터 ‘우리 동네 행복 지킴이’ 사업, 2021년 3월 배달업체 생각대로 대구지원센터와 협약해 ‘달서 배달路 희망을 잇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인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한 2020년 카카오톡 채널인 ‘달서 복지 수다방’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등을 시작으로 달서 안심 복지서비스 앱, 스마트 약상자, 달서 안심 돌봄 플러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IT 기술을 통한 스마트 안전망 확충으로 기존 인력 중심에서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복지 서비스 혁신 모델을 구현해 돌봄시스템을 체계화했다.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 정부혁신 최초, 최고사례 선정. 사진=안양시 제공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 정부혁신 최초, 최고사례 선정. 사진=안양시 제공
# 안양시 최고사례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 정부혁신 '최초·최고사례'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 가정에 AI 음성인식 안심 단말기를 설치, 응급상황의 구조 등을 지원하는 어르신 안부 확인 제도

안양시는 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이 AI 음성단말기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단말기에 ‘사람 살려’와 같은 구조 요청이 인식되면 신속하게 119와 112 등에 긴급 신고 및 조치를 한다.

2022년 연말 기준 188명의 어르신이 응급상황에서 구조됐으며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홀몸 어르신의 안전 확보와 고독사를 적극 예방하고자 이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금까지 모두 1600세대에 단말기를 설치했다.

지난달 13일 95세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일어나지 못한다는 도움이 요청돼 병원으로 후송했고, 2월에는 84세 할아버지가 심한 어지럼증으로 ‘사람 살려’라고 소리쳐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하는 등 진료를 지원했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있다’, ‘집에 불이 났는데 도와달라’, ‘가정폭력을 겪고 있다’ 등 여러 사고에도 적극적인 초기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부터 최초사례를 상시공모 중이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여러 분야에 대해 최고사례를 공모하는데, 앞으로 매년 3회 이상 최초·최고를 선정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사례별 자세한 내용은 정부혁신 누리집에 게시되고, 국제회의 발표자료나 외국공무원 교육자료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혁신으로 일상을 바꾼 최초‧최고사례를 찾아 격려하고, 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확산할 계획이다”라며, “정부는 창의적인 혁신을 통해 국민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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