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르신 친구, ‘기억친구’를 아시나요?...영상(UCC)공모전 개최

이상수 기자
  • 입력 2023.06.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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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기억 친구’와 ‘기억친구리더’는 우리 동네서 치매 환자를 만나면 적극 도와주는 시민들로, 서울에 약 23만 명이 있다. 서울시는 이들의 활동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천만 시만 기억 친구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한 버스 기사가 버스 종점에 도착했는데 내리지 않고 멍하게 앉아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다가가서 어디 가시냐고 묻자, 어르신은 10년 전 폐쇄된 노선의 정류소를 말했다. 버스 기사는 어르신을 사무실로 모시고 가 사무직원에게 응대하게 하고 지갑에서 가족 연락처를 찾아 가족을 찾게 해 주었다.

그 버스 기사가 ‘기억친구’였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를 실시, 시민이 교육에 참여해 치매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도와주는 ‘기억친구’와 ‘기억친구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올 5월 기준 기억친구는 228,866명, 기억친구리더는 9,071명으로 총 23만 7,937명에 이른다.

사진=케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케티이미지뱅크 제공

기억친구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1시간의 교육을 수료하면 치매환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한편, 기억친구리더는 5시간 교육을 받은 후 활동할 수 있고, 특히 버스 기사, 경비원, 가정배달, 판매원 등 지역주민 대상으로 연간 1회 이상 양성 교육을 진행하여,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자원봉사와 홍보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공모 주제는 ▲천만시민 기억친구 프로젝트 홍보 ▲기억친구, 기억친구리더 활동 소개 ▲서울시 치매관리사업(치매조기검진 중요성, 치매안심마을 등)을 활성화할 수 있는 내용이다. 영상은 광고, 영상일기, 정보 그림(인포그래픽), 만화영화(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2~3분 이내로 제작하면 된다.

접수는 6월 26일~8월 18일 까지이며, 수상작으로 총 9편의 작품을 선정한다. 9월 심사를 거처 대상 1편 100만원, 최우수 1편 50만원, 우수상 2편 각 30만원, 장려상 5편 각 1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서울시는 올해 수상작을 서울시 광역치매센터 유튜브, 사화관계망서비스 등에 홍보콘텐츠로 반영할 계획이다.

치매가 관찰이 힘든 홀몸 어르신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이 행사가 홀로 사시는 동네 치매 어르신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높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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