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비밀공간, 시민탐험대 모집...탐험도하고 공모전 상금도 받고

이상수 기자
  • 입력 2023.09.06 11:05
  • 수정 2023.09.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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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40년 만에 서울 한복판에 있었던 비밀지하공간이 공개된다. 서울광장 아래 1천여평(3,183㎡)의 지하공간이 발견되었는데, 만들어진 시기와 용도가 아직 미스터리다. 서울시는 9월 한 달여간 시민탐험대를 모집하여 공개하고, 공간 활용에 대한 공모전을 열어 당선자들에게 총 2,1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할 계획이다.

지하공간은 폭 9.5m, 높이 4.5m, 총길이 335m에 달한다. 비밀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서울광장 밑 지하상가 아래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위쪽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시는 숨겨진 공간의 높이로 보아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8일부터 23일까지 이 공간을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다. 40여 년 전 공사 후 공간의 모습을 그대로 공개하고, 효율적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직접 제안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개되는 지하공간은 지하상가 아래, 지하철2호선 선로 위쪽에 위치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공개되는 지하공간은 지하상가 아래, 지하철2호선 선로 위쪽에 위치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에서는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하공간 사업도 그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 혁신프로젝트’는 지역 특성과 트렌드를 반영해 지하철역 자체를 도심 속 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계획 중인 사업에는 역 전체를 러너(runner) 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여의나루역’, MZ세대 거리문화 성지로 변화하는 ‘신당역’, 이색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공간 ‘문정역’이 있다.

지하공간을 둘러볼 ‘숨은 공간, 시간여행: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는 9월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 금~토, 하루 4회(11시, 오후 1시, 3시, 5시)에 진행된다. 탐험대가 둘러볼 코스는 서울시청 시민청-시티스타몰-숨은 공간-시청역-도시건축전시관 코스다. 회당 10명으로 인정을 한정하며, 총소요 시간은 1시간이다.

 '숨은 공간, 시간 여행: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 이동경로  사진=서울시 제공
 '숨은 공간, 시간 여행: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 이동경로  사진=서울시 제공

모든 참가자는 개별 안전모, 마스크, 물 등을 제공받고, 인솔 및 안전요원 총 3명과 함께 움직이며, 동행하는 해설사에게 공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비밀에 싸여 왔던 공간은 위로 배수로가 지나고 있어 동굴에서나 발견되는 종유석을 볼 수 있고, 2호선 지하철 통과 소리와 진동을 여과 없이 느낄 수 있어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지하철 역사 상상공모전’은 9월 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하공간과 서울광장의 수직 연결, 시청역, 숨은 공간과 을지로 입구의 수평 연결, 독창적 지하공간 조성 등 시민들의 활용방안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다. 공모전 당선작은 심화 기획을 통해 공간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공모전 대상(상금 300만 원)을 포함하여 총 35점의 당선작을 선정해 총상금 2,100만 원을 시상할 계획이다.

시민탐험대 예약은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서 신청하면 되고, 공모전 관련 제출 서류 등은 인스타그램@seoulcityline이나 seoulcityline@gmail.com에 문의하면 된다.

&nbsp;'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이 9월 6일~10일 진행된다.&nbsp; <br>&nbsp; 인포그래픽=서울시 제공
 '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이 9월 6일~10일 진행된다. 
  인포그래픽=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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