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11월 중순이 되면, 겨울 철새 무리가 시베리아의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와 정착한다. 국내 여러 철새 도래지 중에서도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는 매년 겨울 철새가 정착하며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이에, 부산시는 직접 겨울 철새를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는 11월 18일부터 19일 이틀간, 낙동강하구 에코센터 및 을숙도 생태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겨울 철새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산시는 올해 ▲새 박사와 함께하는 낙동강하구 철새 이야기 ▲고니 석고 방향제, 오리피리 만들기 등 체험 부스 ▲생태체험 프로그램 ▲탐조체험 ▲특별전 ▲야생동물 진료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특히 가족 단위로 모집하는 프로그램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자연 환경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 놀이마당’’은 3~5인 가족 단위로 20가족을 모집한다. 또, ‘야생동물 치료센터 진료체험’은 초등학생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참여 비용은 무료다. 손주‧손녀와 함께 겨울 철새를 보러가기에 안성맞춤이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참여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위한 예약은 11월 7일부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낙동강관리본부는 먼 길을 날아 온 겨울 철새들의 먹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2월 15일까지 철새 사랑 곡류 모으기 행사도 진행한다.
‘겨울철새맞이’ 행사는 올해 14회째로, 부산시는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를 찾는 겨울 철새에 관한 정보제공과 낙동강하구 생태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확산을 위해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김유진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다시 찾아준 고마운 겨울 철새들이 안전하게 머무르고 갈 수 있도록 먹이 공급, 서식지 관리 등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께서도 낙동강하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공존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친 마음에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