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없고 다만 천길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마치 은하수를 거꾸로 쏟는 듯하고,오가는 나무꾼이 작은 돌멩이를 올려놓아 길을 표시하여 두었는데 나무 그늘이 하늘을 가리어 햇볕이 들지 않았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지리산은 그 산맥을 떠도는 바람만큼이나 수많은 이야기가 흘러 다니는데, 지리천왕(智異天王)과 여신(女神)숭배에 대한 설화들도 많이 떠다닌다.그중에서도 김종직의 「유두류록」에 보면, 그는 천왕봉에 올라가 맨 먼저 성모 묘에 있는 당집에 들어가 주과(酒果)를 차려놓고 성모상 앞에서 제를 올렸다. 이 성모상의 기원에 대해
정말, 이 자연에는, 인간이 코로나였고 코로나가 백신이었을까?청정지구를 위해 묶음띠를 없앴어요.[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이 말에 화가 났다. 지구를 위해서 무슨 큰 환경운동이라도 하는 단체 같다. 사람들을 철저하게 기만하는 소리 같았다. 이렇게 큰 비닐로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지금까지 오랜 세월 그 많은 제품을 이렇게 비닐로 싸서 내보냈을 텐데. 그리고 이윤만 추구하며, 환경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었을 텐데. 자손 만대 인류가 살아가야 할 이 땅에, 수많은 비닐을 양산해 냈으면서, 어떻게 뻔뻔스럽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
바람이 눈앞에서어른거리나 싶더니솔방울 하나툭, 하고소 등으로 떨어졌다깜짝 놀란 소길길이 뛰더니,산문으로 들어가십우도 속으로사라져 버렸다- ‘흰 소를 찾아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쌍계사 대웅전에는 요즘 보기 힘든 나무로 만든 부처들이 있다. 그것도 일곱 개나 있어 칠존불이라고 부른다. 바로 ‘목조석가여래 삼불좌상(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과 ‘사보살 입상(四菩薩立像)’으로, 이중 삼불좌상은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불을 말하며, 사보살 입상은 그 양쪽에 있는 네 개의 보살입상으로 일광(日光)·월광(月光)·관음(觀音)·세지
삼성전자의 전력 소비량은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전력 소비량의 1/5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을 쓰고 있다.삼성전자 혼자서 약 400만 가구에 해당하는 전력을 소비해 버린 것이다.이것도 2019년도에 쓴 양에 해당할 뿐이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그린피스는 "한국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쓰는 ‘전력 다소비 기업 1위’인 삼성전자에게 책임감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0년 7,059기가와트시에서 2019년 14,565기가와트시로 전력 소비량이 두 배가량 증가하며,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전력
나 하나 이 지구에일회용품을 덜 쓴다고무에 그리 달라질 거냐고항변하지 말아라 너도 줄이고, 나도 줄이고우리가 줄인다면북극곰 입으로 들어가던비닐의 양이 조금은 줄어들 것아니냐!-‘나 하나 이 지구에’, 윤재훈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그린피스가 한국의 대표적인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평가를 했다. 또한 그린피스는 2019년 ‘포브스 선정 100대 디지털 기업’에 포함된 곳을 중심으로 경제적 위상과 사회적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한‧중‧일 국가별로 열 군데씩을 환경평가를 했다.그런데 막상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런 정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고 높고, 그윽하다여름내 몰려왔던 폭염이 장마와 함께 물러나고 이제 막 살만한데,오늘은 일본이 바다에 방사능 폐기물을 버리고 맞는, 첫날이다그들은 지금 이 지구에,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가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스스로의 터전을 멸망시키고 말 것인가그 하늘로 까마귀 떼가 날아간다- 핵비가 내린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세계의 기상이변이 극단으로 치닫고 거기에 동반된 환경재앙이 나라를 가리지 않고 몰려오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귀 막고 눈 감은 채 못 본 척하지만, 그래도 그런 위험을 감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깜짝 놀란 소길길이 뛰더니,산문으로 들어가십우도 속으로사라져 버렸다- ‘흰 소를 찾아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아버지 현종의 이른 사망으로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조선의 제19대 왕 숙종,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필자는 왕조 국가의 허약성과 민중의 삶을 위한 안전장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요즘의 대통령제에서도 이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어떻게 요행히 시대가 맞아 그 준비와 인성이 전혀 되지 않은 군주를 뽑아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만들고 국민을 허탈하게 만드는 모습을 수시로 볼 수 있
조선 후기, 한국 불화를 꽃피우다. 쌍계사의 ’삼세불도(三世佛圖)‘ 산자락 적시며 휩쓸리는바람소리공허한 궤적마다소리, 소리들이 흐르고 있다만물로 통하는 깨달음송화에 뒤덮여빛살처럼 흩날리는데그 누구도 섬세한 선율에접근할 수조차 없어라석가솔바람에 입술 적시고도안타까운 듯연꽃을 드니군도들 속에서물결처럼 흘러드는 미소- ‘염화시중’, 손정모[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대항해 시대에 문을 연 유럽 열강들이 한창 아시아의 땅을 노리며 호시탐탐 진출할 때, 이 땅은 세계의 정세에 캄캄했다. 기껏 중국을 오가며 선진문물을 배우던 18세기 말, 조선
다가서지 마라눈과 코는 벌써 돌아가고마지막 흔적만 남은 석불 한 분지금 막 완성을 꾀하고 있다다시 한 송이 돌로 돌아가는자연 앞에시간은 아무 데도 없다부질없이 두 손 모으지 마라완성이라는 말도다만 저 멀리 비켜서거라- ‘돌아가는 길’, 문정희[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구례 화엄사와 천은사와 더불어 지리산 3대 명찰로 손꼽히는 쌍계사는 진감국사에 의해 세워졌으며, 수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나 진감국사가 세운 이 절의 가람 구성은 ‘금당 영역’과 벽암 스님에 의해 중창된 대웅전 영역의 두 공간으로 구분되어, 다른 절에서는 보기
바람이 참 좋은 날이면 창가에 기대앉아교실에 남겨둔 추억을 되짚곤 해수업 중 과잘 먹고, 몰래 커닝도 하던그때 그 시절 너무 그리워져사랑하는 나의 선생님우리가 때론 미웠었죠.언젠가 사랑을 싣고 그리워서 찾아갈 땐그때처럼 늘 안아줘요또 얼마나 우리들이 걱정됐을까?버릇없이 쳐다보는 반항적인 눈빛어느 학교든 꼭 계시는별명을 부르면서,오늘도 온다 온다 소리치죠- ‘청개구리’, 김보경(NEON)[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2024년 1월 21일. 이미숙 선생님과 중학교 1학년 10반 학생들이 2년만에 만남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갔다. 아
어린 싹이 자라 대수로 성장하듯해 뜨는 날, 비 오는 날,바람 부는 날을 다 견디고 나면,스스로 훌륭하고 멋지게 빛내 갈 것을 확신합니다.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마음이 굳세고 강한우리 10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오늘 만나니 벌써 아이들이 많이 자랐네요.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깊이 기원드립니다.방학 때도 잘 부탁드립니다.항상 고맙습니다.- 담임 이미숙 올림[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우리의 학창 시절에는 ‘가정 방문’이라는 것이 있었다. 며칠 후에 선생님이 오신다고 하면 엄마들은 오랜만에 집 안 대청소를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안녕 우리 1학년 10반,행복한 사회 수업~이라곤 했지만, 가끔은 속상한 마음에 엄해지기도 했고,혹 내가 했던 말이 너희들의 가슴에 작은 생채기라도 냈을까,가슴 졸였던 나날들이 있었지.항상 잘해주고 싶었지만 우당탕탕, 정신없이 마무리되어마음이 아쉬울 때도 많았어.그 낯설었던 교실에서 낯선 친구들과 낯선 선생님인 나와 처음을 시작했지.그래도 적응 속에 우리 모두 서로 의지해나가며 더욱 끈끈해진 것 같아.너희가 벌써 보고 싶어.-‘ 이미숙’ 선생님의 일기 중에서코로나 기간, 아이들이 반 정도는 학교에 나오고 반은 못 나오는 그런 실정이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우리가 함께하는 1학년이,너희들 인생에서 빛났던 추억이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어.완벽하지 않은 모습에도 보여줬던 너희들의 웃음이 생각나가끔 혼자 웃곤 해너희들도 먼 훗날에 우리가 함께했던 나날들을 기억하며잠깐이나마 싱긋 웃음 지었으면 좋겠어.너희들은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듣지만,사실 우리도 너희들을 통해 많이 배운다는 것을 모르겠지?서로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그 여러 모습 속에서 선생님은 다시 또 배우고 느낀단다.- '이미숙' 선생님의 일기 중에서[이모작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우리가 함께하는 1학년이,너희들 인생에서 빛났던 추억이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어.완벽하지 않은 모습에도 보여줬던 너희들의 웃음이 생각나가끔 혼자 웃곤 해너희들도 먼 훗날에 우리가 함께했던 나날들을 기억하며잠깐이나마 싱긋 웃음 지었으면 좋겠어.너희들은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듣지만,사실 우리도 너희들을 통해 많이 배운다는 것을 모르겠지?서로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그 여러 모습 속에서 선생님은 다시 또 배우고 느낀단다.- '이미숙' 선생님의 일기 중에서"한바탕
우지마라, 촛불아불어오는 바람 앞에 결코 꺼지지 말아라내가 민의(民意)이다조선 500년의 법궁, 광화문 앞에서이 추운 겨울 날왜 그리 많은 사람이 나와 떨고 있는가이 나라는 왜 이렇게, 기형적인가촛불이 구국이었다촛불이 탄핵(彈劾)이었다- ‘우지마라 촛불아’,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해남 대흥사 말사인 일지암은 차로 유명하다. 초의 선사가 머물러서 더욱 유명해졌고 그의 시우(詩友)였던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도 인연이 있다.우리 차에는 다도(茶道)라는 것이 있는데, 차 한 잔을 마셔도 예법이 있다.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하며
섬진강 530리를 따라, 아릿아릿 아지랑이 피어오르는둑길을 걸었던 추억을 잊지 못한다. 내 머리 위에서 팡, 팡, 터지며 혼절할 듯피어오르던 그 벚꽃 내음,어느 논둑길에 제 무게에 못 이기고 쓰러져 있던빨간 앵두나무에서 입이 붉도록 따 먹고서로의 얼굴을 보고 웃던 일[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봄이면 섬진강을 따라 화계 장터에서 이어지는 10리 벚꽃길이 아름다운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 남북국시대인 통일신라 성덕왕 23년인 724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승려 삼법과 대비 두 화상이 개산하고, 진감선사가 가람구조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 들린다뿌리들이 힘차게 땅을 밀고내려가는 소리, 가열차다얼음장 밑으로 흐르는햇물 소리가 경쾌하다돌, 돌, 돌, 흐르는해동의 물소리- ‘봄이 오고 있다’,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배우 김태희는 어린시절.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엄마’라고 불러본 적이 없는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부모의 슬하에서 자란 가까운 사람이 “나는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라고 해도 그것은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빈말과 같은 것일 것이다.그래서일까, 배우 김태희는 어릴 때부터 너무 독이 강해 맨날 사람들하고 부딪히는
어느 겨울 얼음장처럼마을 강을 흘러가다그만 덜컥, 덫에 걸렸나 봐요수많은 날을 울었지만곁에 아무도 없었어요나는 잘못이 없어요세상이 나를 이렇게 몰았어요마치 우리 속의 갇힌 짐승처럼 말이에요- ‘나는 잘못이 없어요’,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졸업을 하고 마땅히 할 것이 없어 무작정 군대에 갔다. 그러나 군대에서도 막상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혼자 울면서 너무나 서러웠지만,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그러면서나는 왜 엄마가 없을까,왜 계모만 있고, 왜,저런 사람하고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엄마를 찾을 필요는 없지만그래도 꼭 한 번은 만나보고 싶네요그리고 물어보고 싶은 서러운 이야기도 있지요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알 수 없는 그런 얘기 말이에요- ‘둥근 사랑’,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엄마를 애끊게 만나고 싶어 하는 배우 김태희를 만났다. 그도 이제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왜 그리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와 헤어진 뒤 새어머니를 두 분이나 만났다. 그중 첫째 새어머니는 그가 가장 예민하던 초, 중학교 시절에 만났는데, 자신을 구박하고 때리던 일이 지금도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보고 싶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연기로 풀어내는 배우가 있다. 천만 관객이 넘었던 영화 ‘한산’과 ‘극한 직업’에 출연했던 배우, 한산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영 장수 배흥립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극한 직업에서는 이무배(신하균) 수하 역할로 액션 장면에 나왔다는 배우, '김태희'다.하지만 어린 시절 그의 곁에는 어머니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 손을 잡고 학교에 가고, 소풍도 가고, 집에서 함께 밥 먹고, 영화 보고 하는 그런 아이들이 제일 부러웠단다. 지금도 그런 추억 한 자락 없다는 것이 그를 못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