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취약계층 노인에게는 리어커의 무게가 상당히 중요하다. 재활용품의 무게보다 리어커의 무게가 많이 나가면, 오르막을 오를 때 더욱 힘겹다. 최근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기존 리어카 대비 무게를 절반 줄인 경량리어커가 기증됐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사랑의 리어커’
지속 가능한 알루미늄 솔루션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 노벨리스는 부산 수영구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프라하993과 함께 지역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경량 리어카와 안전 조끼 전달식을 진행했다.
프라하993은 지난 2년간 재활용품 수거 노인들에게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면서 매장 및 지역에서 발생한 캔과 재활용품 수거 활동을 지원해 왔다. 노벨리스는 알루미늄 캔 재활용의 중요성과 올바른 캔 분리 배출법을 알리기 위해 캔 크러시 챌린지 등의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부금을 조성해 재활용품 수거 노인들을 지원해 왔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알루미늄 음료 캔은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버려진 알루미늄 캔은 60일 만에 재활용돼 다시 매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며 “이번 안전 리어카 기증으로 알루미늄 캔 재활용의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인분들이 안전하게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샴 팔리왈 프라하993 대표는 “지역 사회 노인들을 위한 리어카 기증 활동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프라하993 매장에서 소비되는 알루미늄 캔 및 지역 사회의 버려진 캔을 자원으로 재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환경 발자국을 줄이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안들을 꾸준히 진행해 나겠다”고 전했다.
이병호 부산시 수영구 노인복지관 관장은 “저소득 노인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산은 전국 7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노인 빈곤과 관련된 복합적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리어카와 안전 조끼를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캔 재활용 탄소 배출 줄인다
AL Circl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글로벌 알루미늄 산업: 2030년의 주요 동향’에 따르면, 세계 재활용 알루미늄 사용량은 2022년에 2,710만 톤에 이르렀고, 2023년에는 2,800만 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벨리스는 매년 820억 개가 넘는 음료수 캔을 재활용하며, 이렇게 재활용한 캔은 약 60일 후에 새로운 음료수 캔으로 재탄생한다. 알루미늄 음료를 재활용하면 1차 알루미늄과 동일한 제품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약 95%를 절약할 수 있다. 2022년에 노벨리스는 820억 개 이상의 중고 음료 캔을 포함하여 230만 톤의 알루미늄을 재활용했다.
이 공정에서는 단 5%의 에너지만 필요하고 1차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를 5%만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