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9일 발표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됐다"고 언급했다. “2개월 계속 고용증가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그러나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고용환경이 좋아 졌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조사 대상에 포함된 인구가 4504만9000명이고, 청년층인 15~29세(13만8000명)의 취업자 증가 폭은 65~69세(16만8000명), 60~64세(
윤시달(尹時達)씨는 반지하방 구석에 놓인 화장지 겉면의 선전 문구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잘 풀리는 집'이라고라? 감었으니께 풀리겄제, 뭔놈의 그것도 광고라고 참.생각이 워낙 많은 위인인 윤시달은 지난 해 11월 수능 며칠 전 일이 생각난다. 수능을 치는 옆집 고3 아이에게 문제를 잘 풀라고 잘 풀리는 화장지를 갖다 주었다는 아내의 자랑에, 늘그막에 무슨 요즘 아그들 식 이벤트를 하느냐고 핀잔을 주었던 것.시달씨야 타고나기를 워낙 선물에는 취약한 체질이어서 60평생 누구에게 이렇다 할 선물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주
Y씨는 골방 천정이 닿을 정도로 쌓여있는 농구공들을 바라보자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Y씨는 평생을 농구공 제조업체에서 잔뼈가 굵었으나 그놈의 코로나가 웬수지, 각종 농구경기도 덩달아 시들해지고 농구공이 잘 팔리지 않으니 하는 수 없이 나이순으로 희망퇴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해외수출에 공헌하여 무역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농구공 제조업체 (주)하이바스키코리아는 퇴직자들에게 기념으로 농구공을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하곤 한다. 사장이 워낙 농구를 좋아한 이유도 있으나 그럴싸한 영문으로 된 회사 이름 치고는 매우 영세한
다리가 쉽게 붓거나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당신의 혈관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몸의 말단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대개 팔과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를 말초혈관질환이라 부른다. 대표적으로 대동맥폐색증, 하지동맥폐색증,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이 있다.먼저, 대동맥폐색증과 하지동맥폐쇄증은 대표적인 말초동맥질환이다. 대동맥, 하지동맥이 죽상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초기에는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나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Y씨는 어릴 적부터 개를 워낙 좋아해서 정년퇴직 후에도 개만 보면 어쩔 줄 몰라 한다. 뿐만 아니라 복날이면 곧잘 듣게 되는 "개 혀?"라는 사투리식 우스갯소리도 세상에서 제일 못돼먹은 막말로 생각할 정도다.그러던 어느 봄날, Y씨는 우연히 이모작투모로라는 인터넷매체에서 "반려동물 전문가. 치매예방 지도사 양성과정"이라는 광고를 접하고 반색을 했다."하기사 동물도 치매가 올 수 있겄제잉. 반려동물 치매예방 지도사라고? 요것이야말로 나한테 딱 맞는 일이구먼 흐흐."곧바로 Y씨는 광고에 적힌 안내전화를 돌렸다."에또~. 그곳이 페트 스
최근 화제가 되는 영화가 개봉됐다. 볼만하다. 영화 ‘자산어보(玆山魚譜)’다. 배우 설경구가 주인공 정약전(丁若銓, 1758~1816)역(役)으로, 그의 형제 다산 정약용(丁若鏞)역(役)은 류승룡이, 그리고 변요한이 흑산도 청년 장창대(張昌大)역(役)으로 나온다. 이들이 받아들인 서학(西學)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밑바탕에 깔고, 약전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영화 ‘동주(東柱)’의 이준익 감독이 흑백영화 ‘자산어보’로 돌아왔다. 그림 같은 풍경에 사람냄새와 바다냄새가 물씬
평생 한 직장에서만 아까운 청춘을 하얗게 불태웠던 쉰일곱 소판돈씨는 희망없는 희망퇴직을 하고보니 억울도 하거니와 나머지 인생을 집에만 앉아서 얼마 되지도 않은 퇴직금을 곶감 빼먹듯이 할 수는 없어서 피시방이라도 차릴 요량을 하게 되었다."무엇보다 간판 상호가 중요하다던디?"판돈씨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용한 점쟁이를 찾는 심정으로 용당나루터 길목에 폼잡고 있는 '백운 허영무 작명소'를 찾았다. 그곳은 작명이 주종은 아닌 듯 "궁합 택일 사주 관상도 봅니다"라고 뻘건 글씨가 적힌 입간판이 좀 거슬렸다.'작명만 하는
소년은 자기보다 두 살 어린 명자(明子)를 좋아했다. 봄날 언덕에서 하얗토록 삐비를 뽑으면서도 집 모퉁이에서 사금파리 놀이를 하고 있을 명자를 생각했다. 명자네는 너무도 가난해서 누구하나 그 집 사람들과 섞이려 하지 않았으나, 소년은 토굴처럼 생긴 명자집 모퉁이를 지날 때면 마음이 설레었다.그 봄날도 그랬다. 소년은 삐비를 따서 한 움큼 쥐고 동네로 내려오자 실바람 속에 무슨 예감처럼 붉은 내음이 가물거렸다."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디? 워디서 저런 빨간 꽃이 보이까잉?"소년은 허물어져가는 명자네 흙담벽 사이로 새색시의 붉은 치맛자락
세상에 수많은 다양한 책들이 있다. 책은 ‘어떤 생각이나 사실을 글이나 그림으로 나타낸 종이를 겹쳐서 한데 꿰맨 물건’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책은 세상을 이겨내고 인생의 가치를 일깨우며 맑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힘을 얻게 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책이 초기에는 대, 나무, 깁, 가죽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점차 종이가 사용되고 인쇄물로 책이 출판되어진 것은 우리나라의 ‘직지(直指)’가 최초이다. 서양에서 최초로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 인쇄로 42행 성경을 출판한 해는 1455년이다
아침이면 쓴 맛을 보며 하루를 연다. 마치 인생의 쓴 맛처럼, 다름 아닌 ‘커피(coffee) 한잔’의 유혹(Temptation)으로 시작된다. 눈 뜨자마자 또는 출근과 동시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직장인들의 즐거움이자 적(敵)이다. 언제부터인가부터 커피는 일상이 되었고 습관이 되었다. 중독이 따로 있나. 선택이 아니라 반복되면 중독이다.베토벤(Beethoven)은 매일 의식을 치르듯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아침 나는 더할 수 없는 내 벗과 만난다. 아침에 커피보다 더 좋
[이모작 뉴스 김남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만 65세 이상도 접종하게 된다.정세균 국무총리는 3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접종 대상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이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약 7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했다.이어 "그간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다소 부족해 예방접종을 미뤄왔었다"며 "하지만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해주는 자료가 영국에서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4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300명이 줄어 10%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0만 5,1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명이 늘어 3.4% 증가했다. 인구가 3만3000명 자연 감소했다.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출생아 수는 가장 적었고, 사망자 수는 가장 많았다.김수영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감소는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구 문제 중 하나는 사회 전반적으로 아이를 적게 낳아 출산율이 감소하는 저출산 문제이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장차 경제 활동 인구가 감소하게 되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부양 부담이 상승하게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인구와 경제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엔 미래 보고서 2040」에서 “인구 감소가 이미 시작된 선진국은 예외 없이 국력 감소가 나타났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일본의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사례로 들었다.이에 우리 정부와 지방자체단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올 겨울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며, 유달리 한파가 몰아치면서 오랜만에 한겨울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지난해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따뜻했던 1월과 가장 긴 장마철을 겪게 되면서 지구의 기후위기를 절감한 해였다.기상청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시대를 나타내는 ‘2020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2020년은 겨울철이 1973년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다. 연평균기온도이 13.2℃로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또한 최근 6년(9위 2017년, 12위 2018년 제외)이 상위 5위 안으로
70을 바라보는 Y씨는 "아끼다가 똥된다"는 말을 제일 싫어할 정도로 평생을 ‘아끼다’로 살아온 사람이다. 또한 ‘우리 것’을 너무 사랑하사 외국 물건은 쳐다도 안 볼뿐만 아니라 순우리말도 좋아해서 비행기는 ‘날틀’, 이화여자대학교는 ‘배꽃계집애큰배움터’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였다.Y씨는 집안에서 제일 잘나가는 손위 6촌성님이 20여 년 전에 미국으로 떠나면서 입다 남겨준 겨울 잠바를 아끼고 아끼다가 첫눈 오는 날 드디어 꺼내 입었다.“아
경기 이천시. 노인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이모작뉴스 한종률 기자] 경기 이천시는 12월 18일까지 ‘2021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는 약 7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년 대비 256명이 증가한 2326명이 참여한다.모집은 공익활동, 사회 서비스형, 시장형 등 3개 분야에서 이뤄진다.신청자격은 공익활동형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사회서비스형 만 65세 이상 희망자, 시장형 만 60세 이상 사업참여 적합자이다.이번 기간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98만7000가구(전체 중 29.8%)였던 우리나라 1인 가구가 올해 기준 617만 가구로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전체 가구 중 비중으로는 30.3%다. 바야흐로 ‘나 혼자 산다’가 대세다.사람들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제목도 ‘나 혼자 산다’다.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바야흐로 혼자 사는 시대다. 단순
척추는 사람의 골격을 유지하는 ‘뼈’일 뿐만 아니라 뇌에서 전달되는 중요 명령을 신체기관에 전달한다. 또한, 신체기관의 상황을 전달 받는 척수가 지나가는 중요한 중추 통로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뇌로부터 뻗어져 나오는 신경과 각 신체기관의 연결 통로인 셈이다.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허리, 목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 등에도 영향이 미치는 이유다.환자의 환경과 상태, 치료법 각기 달라척추질환은 종류만큼이나 원인 또한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노화, 잘못된 자세, 유전, 외상을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우리의 생활과
Y씨(67세)는 어릴 적에 바닷가에서 살아서인지 어떤 반찬보다도 파래김은 빼놓지 않고 밥상에 올린다.그날도 노인일자리 창출의 역군으로서 가로수길 잡풀 제거 작업 끝에 받은 돈으로 'GH고향파래김' 36방짜리로다가 두 세트나 사서 둘러매고 집으로 돌아왔다."해우(*)는 역시 고향파래김이 최고라니께! 음~"Y씨는 파래김을 참기름에 살짝 찍어먹으며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핸드폰 벨이 울렸다."워디서 온 전화여? 모르는 번혼디?"전화를 받을까 하다가 근로봉사대를 함께하며 알게 된, 옆 마을 에쓰누나 삼순씨가 신신당부
한글날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하늘은 파랗고 흰 구름마저 점점이 떠 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이 어디 있을까.이사하고 나서 국군의 날이 다가왔다. 남편은 며칠 전부터 태극기를 찾느라고 부산을 떨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자기, 광화문 갔다 왔어? 남편은 내게 눈총을 주며 내가 태극기 집회에 다녀와서 태극기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광화문이야 당신이 갔으면 갔지. 나는 코로나 블루인 거 몰라? 당신은 교회에 열심히 다니니까, 그 목사 집회에 다녀왔나 해서. 집콕 하느라고 우리교회도 못 가는데, 코로나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