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는 60세 이상 절반 “내 삶이 자식보다 중요해”

이상수 기자
  • 입력 2023.09.22 13:29
  • 수정 2023.09.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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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아파트 입주민 중 60세 이상의 절반은 자녀나 손주보다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와 한국갤럽은 엘리베이터 TV가 설치된 단지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거주민 229명을 대상으로 한 삶의 형태에 관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47%는 자녀나 손주보다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생각하는 노후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다. 응답자의 52%는 ‘실제 나이보다 젊게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포커스미디어·한국갤럽, '액티브 시니어' 아파트 입주민 트렌드 발표. 그래픽=뉴시스제공
  포커스미디어·한국갤럽, '액티브 시니어' 아파트 입주민 트렌드 발표. 그래픽=뉴시스제공

조사대상의 58%는 1년 안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의 형태도 깃발따라 가는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가족이나 서너명의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소그룹 여행을 선호한다. 여행사 또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여행 구매력이 있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조사대상의 은퇴 후 경제 활동 계획은 연금 또는 금융 수익(36%)이 가장 많고, 이어 회사 또는 자영업 창업(31%)과 재취업(20%), 아르바이트(10%), 자녀가 부양(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 여가활동으로는 등산(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골프(15%), 수영(12%), 요가(11%), 산책(7%) 등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주민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가 젊어 지고 있다'는, 신호는 플랫폼을 통한 음식 배달에서도 알 수 있다. 조사대상의 62%가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회적 문제로 등장할 수 있는 통계자료도 있다. 조사대상의 73%가 유튜브 동영상을 즐겨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적 확증편향이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맞는 동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객관적 시각을 잃어, 편향적 정치문화 소비자가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주거환경에 있는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60세 이상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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