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결핵 환자 증가 추세...무료 결핵 검진 꼭 받아야

이상수 기자
  • 입력 2023.10.06 16:34
  • 수정 2023.10.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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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올해 3분기(1~9월)까지 결핵 환자 수가 1만 5,451명으로 12년 만에 증가 양상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고령층 대상 연 1회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결핵 검진이 요구된다.고 질병관리청에서 10월 5일 발표했다. 

결핵 환자 수가 연령대별로 0~50대까지는 모두 감소했지만, 65세 이상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70대는 0.1%감소했지만,  60대는 6.9%, 80대 이상은 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체류 외국인 결핵 환자 수도 815명에서 870명으로 55명(6.7%) 증가했다. 지역별로 17개 시도 중 세종, 광주, 충북, 충남, 인천, 경남, 경기, 전북, 서울, 대구 등 10곳에서 증가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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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환자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1년 연속 연평균 7.9% 감소세를 이어 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증가 원인에 대해 올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마스크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대면모임의 제약이 풀리면서 접촉 빈도가 증가한 것이 한 원인이다.

또한, 의료기관 검사와 진단이 늘어나고,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추세가 결핵 환자 증가의 원인인 것으로 보았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올 4분기(10~12월)에 전국 보건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연 1회 무료 결핵 검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고 한다.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병의원과 시설 등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해 관할 보건소 방문을 안내할 계획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결핵 발생률이 1위다. 사망률 역시 회원국 중 3번째로 높다.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는 1,322명이고 그중 65세 사망자가 1,131명으로 압도적이다. 사망률 또한 10만 명당 2.6 명인데, 65세 이상은 6배가량 높은 12.6명으로 집계됐다.

결핵은 감기와 유사한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결핵균에 감염돼 발병하기 때문에 병세가 심화되면 혈담(피 섞인 가래)과 객혈(피 토함),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일단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날씨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절기에 고령자는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기침과 식은땀 등 가벼운 증상도 고령층에게는 치명적인 결핵의 시작일 수 있으니,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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