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집에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현주
  • 입력 2023.09.15 10: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모든 자치구 ‘어르신 건강동행센터’ 설치

노원구 거주 독거노인 김모씨(70세)는 뇌경색 편마비 환자로 당뇨와 우울감이 심했다. 이에 동네의원 의사는 보건소 건강동행팀으로 김 씨를 의뢰했고, 보건소 팀은 2개월간 김 씨에 건강관리 통합 서비스를 진행했다. 서비스를 마친 후, 건강동행팀은 결과를 동네의원으로 다시 회신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조치했다.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고령자가 자신의 생활 공간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동네의원 치료와 보건소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동네의원 치료와 보건소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을 내년 모든 자치구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고령자가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 등의 시설을 직접 한 곳씩 방문했지만,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은 내원 고령자 중 필요한 대상자를 찾아가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시스템. 그래픽=서울시 제공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시스템. 그래픽=서울시 제공

먼저 동네의원에서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고령자를 선정해서 보건소 건강동행팀에 의뢰한다. 이후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동행팀이 고령자의 집을 방문해 만성질환, 영양상태, 낙상 위험, 우울 상태 등을 검토한다. 건강동행팀은 2개월 동안 고령자의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 인슐린 주사법, 영양보충식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뒤 동네의원에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관리한다.

서울시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체계도.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 '어르신 건강동행사업' 체계도. 자료=서울시 제공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의 만족도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시는 서비스의 기간과 범위를 확대한다. 현 15개 구 대상 시범사업을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현재의 보건지소를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로 재편해 2027년까지 모든 자치구(1개 구당 4개 센터)에서 고령자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기간은 환자 상태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고, 서비스 제공 범위는 복용약 관리, 구강 치료 등으로 확대하며 향후에는 고령자의 노쇠(허약) 예방관리까지를 목표로 한다.

또한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은 지원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동네의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재가 요양 고령자를 대상으로 재택의료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