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80세이상 사망 38% 예방...보험급여 의약품 적용해야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12.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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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중 ‘라게브리오’ 예방효과 분석결과 발표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중 ‘라게브리오’가 전체 확진자 중 미복용군 대비 복용군에서 중증화 29%, 사망 25%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첫 투약을 시작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약 95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의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를 통해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29%)과 사망 예방(25%)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먹는 치료제 효과. 자료=질병관리청 제공<br>
먹는 치료제 효과.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중중화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9%, 80세 이상 44%이고, 사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로 고령자일수록 치료 효과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40%, 사망 30%의 예방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라게브리오는 미국, 호주, 홍콩 등 해외 다수 연구결과에서도 고연령층의 코로나19 입원율 및 사망률에 대한 예방효과가 확인된 바 있어, 이번 국내 연구 결과는 해외 연구와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되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팍스로비드 연구결과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여 다시 한번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집단 중 하나이므로,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 고위험군의 집중 보호를 위하여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코로나 19환자를 위한 ‘보험급여 의약품 적용 시급’

현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 대상자는 60세 이상,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 또는 면역저하자로 제한돼 있다.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하게 되면,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2단계 로드맵이 시행되더라도 당분간 먹는 코로나 치료제는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한적으로 공급되는 것보다, 보험급여 의약품으로 적용해, 일반 코로나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예전처럼 코로나 환자는 유급 휴가나,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일반 감기 환자의 처방을 받고, 전염이 염려돼 집에서 휴가를 써야 하고, 이마저도 연말에 이미 휴가를 소진한 직장인은 곤란한 처지에 놓인다. 빠른 치료 효과가 있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0월 코로나 치료제를 공급하는 제약사는 보험급여 신청을 제출,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다.

코로나 위기단계 조정이 되면, 비급여 약물로 투약해야 하고, 환자의 분담금은 치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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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팍스로비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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