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와 함께하는 '서울 항일독립운동 역사현장' 답사

김경 기자
  • 입력 2023.03.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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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역사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답사’ 프로그램이 ‘서울 항일운동의 역사 현장’을 주제로 마련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매년 시민들과 함께 서울의 삶과 역사의 흔적을 찾아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답사일정은 3~6월, 9~11월 매월 토요일 1회씩 총 7회에 걸쳐 진행한다. ▴여성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열 투쟁 ▴의병 전쟁 ▴6.10 만세운동과 신간회의 성립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등 독립운동을 조명한다.

모집은 각 회차당 40명을 모집하며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3월 8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수한다. 답사비는 무료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 일정은 3월 ‘여성독립운동가길(안국동 감고당길)’ 답사, 6월 ‘의병전쟁 현장(망우역사문화공원 등)’ 답사, 9월 ‘의열투쟁 현장(김상옥, 이재명, 나석주 의거 터 등)’을 마련했다. 11월 ‘독립을 도운 외국인들의 활동(정동 일대)’을 살펴본다.

3월 종로구 안국동의 ‘감고당길’ 여성 독립운동가의 발자취

종로구 안국동의 ‘감고당길’(종로구 율곡로 3)은 ‘여성독립운동가길’이라고도 한다. 첫 답사는 감고당길에 새겨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90여 년 전 근화여학교 학생들이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1919년 3.1운동 당시, 근대 교육을 받았던 여성들이 각 지역의 3.1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독립의 공로를 인정받은 우리나라 독립유공자 1만 7,644명 중 여성은 607명에 불과하다.

중랑구, 유관순 열사 순국 제102주기 맞아 추모기간 운영. (사진=중랑구 제공)
망우역사문화공원 유관순 열사 순국 제102주기 추모제. 사진=중랑구 제공

6월 망우역사문화공원 등 시민 항전지 답사

1907년 시위대 대대장 ‘박승환’의 순국으로 촉발된 대한제국 시위대의 항전과 일본군과의 시가전이 벌어졌던 현장을 탐방한다. 이어서 순국선열들이 잠들어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답사하고,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 집결지’와 진격로를 따라 걸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석주 열사의 순국 95주기인 28일 오전 서울 중구 나석주 열사의 상 앞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놓여있다. 나석주 열사는 1926년 12월 28일 조선식산은행,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하고 일본 경찰과 교전 후 총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어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제공

9월 의열 투쟁의 현장 답사

김상옥, 이재명, 나석주의 의거 터와 부민관 폭탄 의거 현장 등 서울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의열 정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올해는 김상옥 의사의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의거 10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11월 정동 독립을 도운 외국인 활동

외국인 항일 독립운동가는 변호사 ‘후세 다쓰지’,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 암살을 시도했던 ‘가네코 후미코’ 등 일본인을 포함한 75명의 외국인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되어 있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베델(Ernest Bethell)의 집터’, 후세 다쓰지가 변론했던 ‘옛 경성지방법원’, 한글 띄어쓰기를 도입하고 고종의 특사로 활동했던 헐버트(Homer Hulbert)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육영공원’ 터와 ‘배재학당’,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처음 외신으로 보도한 앨버트 w.테일러 부부가 살았던 ‘딜쿠샤’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6.10 만세운동 등과 관련 있는 현장을 역사학자와 함께 방문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민들이 서울 속 항일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역사적 내용을 생생히 느낄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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