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4명 중 1명 생계를 위해 일해

조경희 기자
  • 입력 2024.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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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칠순을 넘어서도 많은 노인이 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노인 네 명 중 한 명은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는 취업자인 상태이며, 이는 전체 취업자 중에서도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기준으로 만 70세 이상 인구는 약 631만 4천 명에 달했다. 이 중 취업자는 155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 취업자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월 5.1%에서 올해 1월 5.6%로 상승했다.

70대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24.5%로, 이는 70세 이상 노인 네 명 중 한 명꼴로 수입을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일하거나 가구원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무급으로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 75세 이상 인구 중에서도 약 75만 6천 명이 취업하여 18.8%의 고용률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70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농업·어업·임업 분야로 전체 취업자 중 3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2.8%,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직업 분류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4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농림 어업 숙련 종사자가 29.6%, 서비스 종사자가 7.8%로 뒤를 이었다.

근로를 희망하는 노인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65∼79세 노인 중 계속해서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의 55.7%에 달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65∼79세의 비율도 18.6%로 나타났다.

근로를 계속하고자 하는 이유 중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응답도 38.0%에 달했다. 이는 많은 노인들이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개인적 만족을 위해 일터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폐지 kg당 80원으로 500kg을 수집해도 4천원 벌기 힘들다. 이미지=김남기 기자
폐지 kg당 80원으로 500kg을 수집해도 4천원 벌기 힘들다. 이미지=김남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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