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평균 80세 시니어들 시집 출간

김경 기자
  • 입력 2023.03.13 17:43
  • 수정 2023.03.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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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 시니어 시집 . 사진=진주시 제공
‘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 시니어 시집 . 사진=진주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평균 나이 80세, 진주시 시니어들이 자신의 인생 희노애락을 담은 시집 ‘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를 출간했다.

시집 ‘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는 3월 10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출판기념회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시니어와 가족, 지인들이 참석하여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시니어들의 시집 발간은 인문도시 진주사업단 ‘공동체 인문강좌’에서 여러 강좌를 듣고 지도를 받아, 시니어들이 살아온 삶을 시로 표현한 내용을 토대로 엮게 됐다.

‘공동체 인문강좌’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12월 21일까지 진주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12주 동안 실버세대들의 자기 존엄성 확인과 자아성찰, 행복 찾기 등을 글로 표현했다.

또한 시니어들은 차와 명상, 캘리그라피로 예쁜 글씨 쓰기, 나의 도장 만들기, 원예 치유, 압화 체험 등의 실습도 함께 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도시 진주사업단 ‘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 시니어 시집 출판기념회. 사진=진주시 제공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도시 진주사업단 ‘이손으로 안해봉기 없다’ 시니어 시집 출판기념회. 사진=진주시 제공

시집을 발간한 이소쌍례(81) 할머니는 “어릴 때 글을 못 배워, 한글을 조금 쓸 줄 안다. 이런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걱정했다. 시도 쓰고 시집을 낼 줄은 꿈도 못 꾸었다. 모두 선생님 덕분이다.”며 한참 어린 나이의 강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영숙(75) 할머니는 “자서전을 쓰는 강좌가 열린다고 해서 곧바로 신청했다. 정말 버스를 타고 일주일마다 강의를 들으러 가는 것이 행복했다. 이 강좌를 계속하고 싶다.”며, 강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만호 인문도시 진주사업단장은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성실하게 살아온 삶보다 더 감동적인 문학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출판이 어르신들께는 살아온 삶을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이 되었고, 어르신들의 노고와 삶에 대한 존경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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