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에 일조

이지훈 기자
  • 입력 2023.03.17 18:00
  • 수정 2023.03.24 14: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서울시의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중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이 있다. 서울 지하철 승강기 옆에서 노란 경광 조끼를 입고 위험요소를 감사하는 일을 한다.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협업을 통해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일자리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지하철 승강기 안전문화 정착과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서울교통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 3월 15일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부터 안전단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안전단의 규모는 최초 7개 역사 52명에서 20개 역사 28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원활하고 안전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안전단 배치 및 운영을 관리하고, 휴게공간 제공, 기술 및 C/S 교육을 맡는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를 선발하고 안전단 운영 예산 지원, 노인 인력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역사 소재지를 관할하는 복지관에서는 안전용품과 소모품을 지원한다.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사진=서울시 제공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사진=서울시 제공

안전단의 주요 업무는 이용자 안전계도, 질서유지, 승강기 안전 점검, 역 이용 안내이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서 안전선 안에 탈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짐을 가지고 이용하는 승객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등 승강기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안전단은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넘어짐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짐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른 에스컬레이터 작동 중지가 필수적이다. 사고 발생 시 안전단이 대처 요령을 안내해 빠른 도움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다수 일어났다.

한 사례로, 지난 3월 6일 암사역 에스컬레이터에서 90대 여성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뒤에 서 있던 80대 여성도 함께 넘어졌다. 고령의 승객들이 넘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근무 중이던 안전단원이 빠르게 에스컬레이터를 정지했고, 직원과 함께 119 구급대를 호출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밖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승객이 갑자기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이 승객 동선을 통제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가동 중지하고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팔다리 마사지 및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사례도 있었다.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사업은 노인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사회 안전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