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지역혁신을 위한 글로컬 전략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09.18 16: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회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
글로컬 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새로운 혁신활동과 과제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지역혁신의 글로컬화를 위해 향토지식재산을 지역공동자원으로 발전시키고 과학기술·디지털·문화콘텐츠 활동과 융합하는 새로운 지역혁신 전략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난 9월 14일 울산광역시의회에서 “글로컬 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새로운 혁신활동과 과제”란 주제로 ‘제3회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을 마련했다.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울산리빙랩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글로컬혁신을 위한 향토지식재산의 지역공동자원화와 고도화 전략을 논의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백만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산업발전과 더불어 지역민의 문화 및 삶의 수준이 같이 상승하고 찾아오는 외지인이 있어야 진정한 지역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지역의 향토지식재산을 활용해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지역혁신을 끌어낼 수 있는 초석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역의 보유해 왔던 향토지식재산을 새로운 혁신자원으로 재구성하여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디지털과 향토지식자원을 융합한 고부가가치화 및 글로컬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울산이 향토지식자원을 활용해 공동체 중심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지역으로 발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를 바랐다.

황종환 이사장(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br>
황종환 이사장(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포럼의 첫 발제를 맡은 황종환 이사장(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은 ‘글로컬 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고도화 전략과 과제’란 주제로, 21세기 지방화시대, 지구촌시대를 맞아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강조하며 글로컬화 전략 실현을 위한 향토지식재산 재창조 방향을 제시했다.

황 이사장은 “글로컬화를 지향하는 향토지식재산 재창조사업은 ‘향토지식재산의 재발견-융복합-현지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라고 소개하며 특정 개인·기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지역기업연합, 학교, 각종 단체가 함께하는 공동체기반 지역혁신과 비즈니스 활동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창조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향토지식 정보시스템 ▲열린 체험교육시스템 ▲도농·글로컬 네트워크 등과 같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관리되는 3대 기본 인프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nbsp;허진규 총무이사((사)울산외고산옹기협회)<br>
 허진규 총무이사((사)울산외고산옹기협회)

두 번째 발제자인 허진규 총무이사((사)울산외고산옹기협회)는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향토지식재산 글로컬 전략’이란 제목으로 옹기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국제 옹기아카데미 운영 방안 등 옹기문화콘텐츠의 글로컬화 전략을 통한 지역자산의 글로벌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허 총무이사는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혁신주체들이 협업하는 지역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지역과 함께하는 옹기마을로 전환하기 위한 옹기문화콘텐츠의 지역공동자원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란 단장(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br>
박영란 단장(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

세 번째 발제자인 박영란 단장(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추진단)은 ‘반구천 암각화 지역공동자원화 방안’이란 주제로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하는 반구천 암각화를 활용한 지역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박 단장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정에서 원주민의 재산권 피해와 주민생활 불편, 등재 이후 운영·관리 불확실성, 주민 간 갈등 문제들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문화유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주민참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유산 활용·확산 프로그램을 통해 주인의식 고취와 지역공동자원화가 이루어졌을 때 암각화가 문화유산을 넘어 글로컬 혁신 자원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기술정책연구원)<br>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기술정책연구원)

마지막 발제자인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향토지식재산을 활용한 새로운 지역혁신전략 모색’이란 주제로 3차에 걸쳐 진행된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의 성과를 종합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향토지식자원이 지역의 특정 인물·조직이 배타적으로 보유하는 자원을 넘어 청년, 사회적경제,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지역혁신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공동지식자원으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새로운 사회적·경제적 가치창조를 이끌어내는 향토지식재산 고도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공동지식재산화 촉진 프로그램 개발·보급 ▲향토지식자원과 사회적경제조직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창출 ▲디지털기술·과학기술지식과 향토지식재산 융합 프로그램 개발·운영 ▲글로컬한 혁신활동을 지향하는 지역혁신 플랫폼과 브랜드 개발 등을 제시했다.

송위진 명예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인호 사무국장(울산리빙랩네트워크), 남기정 사무국장(언양읍도시재생주민협의체), 문보경 이사(사회투자지원재단), 윤혜진 관장(산업문화갤러리 잇츠룸), 이청수 사무관(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성장촉진과), 황종규 교수(동양대 공공인재학부)가 참여하여 글로컬을 지향하는 지역혁신전략으로서 향토지식재산의 융합 및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향토지식재산과 지역혁신 포럼’은 지역에 있는 향토지식을 발굴하여 타 지식과 융합하고, 지역 내외부의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혁신활동을 연결함으로써, 지역발전과 지역문제해결을 지향하는 새로운 지역혁신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했다.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