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디지털화가 주는 사회변화의 충격은 키오스크가 이미 증명했듯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심각하며, 그로 인한 삶의 질 또한 연령대별로 심한한 차이를 보인다.
통계청은 6월 14일 대전 통계센터에서 '제9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회변화와 삶의 질’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이 우리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은 ‘디지털 전환과 사회변화’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전반적인 일상생활의 변화와 주요 쟁점 등을 논의한다.
문아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의 특징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의 변화 방향과 메가트렌드를 전망했다. 디지털 전환의 정의와 해당 연구를 통해 도출된 4가지 메가트렌드인 ‘플랫폼화, 초개인화, 자동화-일의 변화, 가상화-융합화’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심화로 촉발되는 사회경제적 변화와 주요 쟁점들을 제시했다.
이용수 한국개발연구원 전문위원은 ‘지표로 보는 일상생활의 디지털 전환’’에서는 일상에서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변화를 제시하기 위해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의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지표를 통해서 보여준다. 일상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시·공간의 제약이 급속도로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률의 변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 등의 지표를 통해 우리의 일상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 속에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최항섭 국민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리터러시의 격차’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제시하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여준다. 또한 디지털 전환 시기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 중 하나는 디지털 리터러시이며, 디지털 리터러시의 격차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제시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격차는 새로운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 도구와 인공지능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터러시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향후 우리의 미래 과제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 전환과 삶의 질’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논의했다.
강정한 연세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전환기 노동 변화와 삶의 질’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 변화를 비대면 근무와 플랫폼 노동의 증가로 요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변화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민들이 갖는 생각은 성 및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다. 남성은 디지털 기술발전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에 대해, 여성은 워라벨 향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금융피해를 염려하는 반면, 고령층은 디지털 서비스 및 복지 기회에서 소외되는 것을 염려했다.
권희경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교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학생 삶의 질’을 주제로, 학교 교육에 있어서 디지털 전환이 가지는 의미를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본격적 도입이 교실 모습, 수업 활동, 평가 방식, 교사의 역할 등 학교 교육에 초래하는 변화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자기 결정성 이론의 관점에서 학교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학생의 삶의 질, 특히 심리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신인철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디지털 전환기, 해외의 삶의 질 지표 구축 현황 및 함의’을 주제로, 국제기구와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국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전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