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현의 시니어플랫폼 8] ‘20년 후’를 위하여(2)

문다현 칼럼니스트
  • 입력 2019.10.08 14:52
  • 수정 2019.12.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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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다현 칼럼니스트<br>-한국시니어복지연구원 대표<br>-사회복지학박사<br>-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br>-주식회사 메디펀 감사<br>-부산소비자신문 운영위원 및 편집부국장<br>
▲ 문다현 칼럼니스트
-한국시니어복지연구원 대표
-사회복지학박사
-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주식회사 메디펀 감사
-부산소비자신문 운영위원 및 편집부국장

참으로 세상은 핑핑 돈다. 얼마 전에는 공간을 함께 쓰는 사무실, 공유오피스 개념이 도입되어 유행했다. 그런데 그 사이 IT 세상 속에서 또 다른 공유공간이 유행하니, 변화는 급격하다.

사실 급격한 변화는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 그 내용을 ‘공부의 진화’를 통해 살짝 들여다보자. 과거 인터넷 세대들은 블로그를 통해 공부의 정보를 공유하며 학습했다. 지금은 동영상 기능을 응용하여 공스타그램(공부+인스타그램), 공팟(공부+팟캐스트), 공튜브(공부+유투브)를 통해서 학습한다. 그새 서로 공부한 것을 실시간으로 인증하고 나누는 것으로 진화한 것이다. 타카, 캠스터디와 같은 각종 학습 앱을 사용하면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체크하며 나눌 수 있다. 함께 모여서 공부하되, 비대면 형태로 스터디하고, 장소에 구애 없이 목표를 위해 네트워킹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미래에 일어날 것 같은 현재로서 1인 미디어 시대가 만드는 실제이다.

말할 것도 없이 20년 후의 변화는 대단할 것이다. 다들 불안을 넘어 상상이 안 될 정도이다. 그래서 초고령 시대를 살아갈 시니어의 고민은 더욱 크다. 그러나 이 시점에 긍정적 시사점들은 “아직” 있다.

먼저 한국은 앞서 초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한국은 일본 등 여타 복지선진국의 경우를 참고서로 활용하여 초고령사회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선례를 갖는다는 것은 기본 매뉴얼을 갖추는 것이다. 선례에 근거한 대안이 있다면 실천에 유리하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인공지능의 시대가 아닌가. 관련 데이터만 잘 수집한다면 알고리즘을 통하여 해결책을 얻어낼 수 있다. 이것은 AI(인공지능)이 가장 잘하는 딥 러닝 방식의 일이다. 선례와 대안을 가지고 최적의 답을 실천한다면 미래는 긍정적이다.

다음 시사점은 필자가 자주 언급한 내용이다. 한국의 고령화 인구는 무척 생산적 기여를 하고 있다. OECD 자료나 통계청의 자료에도 확인되는 바와 같이, 한국의 65세 이상 시니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랜 시간, 가장 많이 노동시장에서 일하고 있다. 생산적인 시니어로 인해 20년 후의 인구절벽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시니어 인재가 있는 한 한국의 생산적 동력은 식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시사점으로 한국은 아직 초고령국가(65세 인구 20%, 2026년 예상)가 될 때까지 준비할 시간이 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지난 20년간 65세 이상 노인의 경범죄가증가하고 있다. 연금 외 다른 수입이 없는 노인은 주거비, 식비, 의료비를 스스로 모두 마련하기가 힘들다. 그들은 돈이 안 드는 감옥에 살기 위해 단순 절도의 범죄를 저지른다. 일본은 단순 절도라 해도 심각하게 다루어 1년형을 선고한다.

다행히 한국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여러 가지 예상되는 문제들을 대비할 수 있다. 대비라 함은 1회성의 쇼가 아니다. 돈부터 먼저 쓰는 전시성 시스템도 필요 없다. 1회성의 쇼가 아니면서, 돈부터 쓰지 않는 초고령화대비 중장기 사회시스템의 기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정리하면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으로 일해 왔고, 20년 후에도 일하고자 열망하는 시니어가 있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다. 개인들은 매일 매일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당연히 20년 후에도 개인과 사회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소망한다. 초고령화가 되기까지 아직 7여 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이 시점에 묻는다. 이제 누구의 몫인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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