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AI 돌봄 로봇 확대 및 고독사 예방

조경희 기자
  • 입력 2024.01.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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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취약계층 독거노인의 건강과 밀착 생활 관리를 위해 보급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반려로봇.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취약계층 독거노인의 건강과 밀착 생활 관리를 위해 보급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반려로봇. 사진=전남도 제공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대전시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의 보급을 확대하고, 은둔형 외톨이의 실태를 조사하는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예산 497억 원을 배정하여 고독사 예방 대책반을 구성하고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군을 지원하는 시행 계획 및 50개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돌봄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돌봄 로봇은 노인의 무력감과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주며, 자치구별로 200대씩 총 1,000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도 제공될 것이다.

대전시는 또한 청년 및 중장년층을 포함하여 고독사 위험군의 범위를 넓혀 나가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어 온 은둔형 외톨이의 실태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며, 청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중장년 위험군 지원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도 마련되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및 마을 복지활동가 등을 통한 지역사회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지역 내 복지관에 사례관리 전담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대전 지역의 고독사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17년 56명에서 2021년에는 128명으로 연평균 23%의 증가율을 보인다. 특히 2021년 인구 10만명당 대전시의 고독사 발생 현황은 8.8명으로, 전국 평균 6.6명보다 2명이나 높다.

대전시 관계자는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 문제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고독사를 줄이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고령자가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사진=구미시 제공<br>
구미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고령자가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사진=구미시 제공

돌봄로봇 활용도 정성평가 해야

1인 가구와 사회적 고립가구 증가로 혼자 외롭게 살다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고독사 방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 실험에 나서고 있다. ICT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돌봄인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전기 사용량을 통한 안부 확인’ ‘반려식물 키우기’ ‘목욕 쿠폰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가진 AI 돌봄인형(일명 반려로봇)이라고 해도, 제대로 현장에서 홀몸 어르신에게 활용을 못 한다면, 아무짝에 소용없다.

세계경제포럼은 AI 돌봄인형이 사람의 돌봄의 대체재로써 활용되며, 오히려 ‘돌봄의 본질’이 훼손된다고 보았다. AI 돌봄인형과 돌봄종사자 간의 상호작용에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돌봄인형이 추구하는 기능적인 측면은 우수할 수 있지만, 돌봄현장 적용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의문이다.

기자가 재가 요양을 하는 고령자를 자주 접하는 요양보호사나 간호사에게 돌봄인형에 관한 질문을 하면, 고개를 갸웃거린다. 고령자마다 활용도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트로트 음악만 듣는 분, 이용방법을 몰라 구석에 처박아 놓는 분 등 반려로봇이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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