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남성 외롭다, 고독사‧자살 비율 높아...고독사 5년간 8.8% 증가

조경희 기자
  • 입력 2024.02.08 11:43
  • 수정 2024.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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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대부분이 고독사 위험에 처해 있으며, 특히 4~5명 중 1명이 높은 위험도를 가진 중·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전체 가구 중에 1인 가구 비중, 연령대별 1인가구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전체 가구 중에 1인 가구 비중, 연령대별 1인가구 비중. 자료=통계청 제공

이 연구는 9,471명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고독사 고위험군은 2.6%, 중위험군은 19.8%, 저위험군은 56.4%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78.8%가 어느 정도의 고독사 위험군에 속해 있고, 중·고위험군은 22.4%를 차지했다. 고독사 위험군이 아닌 경우는 2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실패와 상실감 ▲고립된 일상 ▲사회적 고립 ▲이동성 ▲돌봄과 지원의 중단 같은 다섯 가지 지표를 사용해 고독사 위험도를 평가했다. 이별이나 실직 같은 경험이 많고 일상적인 소통이 적은 사람, 복지나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자주 이사하는 사람들이 높은 위험도를 받았다. 이런 방식으로 고립의 정도를 측정하고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고독사의 위험 정도를 평가한 것이다.

성별연령대별 고독사 현황 2021년. 자료=통계청 제공<br>
성별연령대별 고독사 현황 2021년. 자료=통계청 제공

연구진이 실시한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심층조사에서 중·고위험군이 주로 남성이며, 연령대는 주로 50대와 60대에 집중되어 있다고 나타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일하며, 저소득층에 속하는 사람이 많았다.

또한, 장기간 혼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대다수가 공공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건강 문제로 입원한 경험이 있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도 눈에 띄었으며, 자살계획이나 시도를 한 비율도 상당했다. 이러한 결과는 고독사 예방과 관련된 정책 및 서비스 개선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발생장소별·연령별 고독사 현황 2021년. 자료=통계청 제공
발생장소별·연령별 고독사 현황 2021년. 자료=통계청 제공

고독사 예방 및 관리 법률에 따라,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사망하고 시신이 오랜 시간 발검되지 않는 경우를 고독사라 정의한다. 최근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는 지난 5년간 평균 8.8% 증가했으며, 남성과 60대에서 특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조기 발굴과 적극적인 대응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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