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리빙랩교류@오사카③]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People's Living Lab’...오사카부청 성장전략국

김남기 기자
  • 입력 2024.02.05 15:55
  • 수정 2024.02.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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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켄토'(健道, 건강도시)로의 전환...혁신적 건강관리 서포트 시스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앞두고 한일 리빙랩 교류회가 지난 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리빙랩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주)공생, 오사카대학, DSC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한양대LINC3.0사업단, 이모작뉴스가 주관했다.

1월 22일에는 오사카부청을 방문해, 2025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된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사카부청의 정책기획부 성장전략국의 참여자는 이케다 준코 국장, 이노우에 준야부 성장전략국 과장, 이시타니 카츠야 부국장, 츠자키 요수케 부국장 등이다.

#1부_‘오사카대학 공동창작랩의 실천과 과제’...‘나카무라 쇼헤이’ 오사카 대학 공창기구 특임연구원

#2부_사회문제 해결형 R&D와 리빙랩 활동의 전개 과정...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크워크)

#3부_오사카·간사이 엑스포 ‘People's Living Lab’...오사카부청 성장전략국

오사카부청을 방문해, 2025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된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 촬영=김남기 기자<br>
오사카부청을 방문해, 2025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된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 촬영=김남기 기자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People's Living Lab’
- '켄토'(健道, 건강도시)로의 전환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오사카•간사이의 컨셉트는 '‘People's Living Lab’', 즉 ‘미래 사회의 삶의 실험장’으로 설정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첨단기술을 체험하며. 미래의 생활양식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리본'(REBORN,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이라는 테마 아래, 건강과 생명 과학의 미래를 탐색하는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슬로건. 이미지=엑스포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테마: ‘미래 사회를 위한 준비’ (Designing Future Society for Our Lives)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생명을 빛나게 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2025년 4월 13일부터 6개월간, 오사카 ‘유메시마’(꿈의 섬) 인공섬에서 진행되며, 예상 방문객 수는 약 2,8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헬스케어 파빌리온. 이미지=엑스포 홈페이지 갈무리

헬스케어 파빌리온 ‘Nest for Reborn’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헬스케어이다. 이 분야는 오사카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친화성 있는 영역이다. 오사카는 ‘켄토’(健道, 건강도시)라는 개념을 통해, 건강과 도시를 융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 중점을 두고, 2030년까지 재생 의료의 보급과 산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사카는 전통적으로 제약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오사카 대학을 포함한 여러 연구 기관이 이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은 미래의 재생의료 전시와 건강관리 체험, 개인 데이터(PHR) 등을 활용해 건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사카의 산업·대학·지자체가 지혜와 아이디어를 집결해, 생명이나 건강의 관점에서, 미래 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생명의 놀이터 '해파리관'. 이미지=엑스포 홈페이지 갈무리

엑스포를 통한 국제적인 연구 거점 구축

엑스포의 액션플랜은 크게 다섯 가지로, ▲건강‧의료 ▲모빌리티 ▲환경 ▲스마트시티‧스타트업 ▲관광‧문화 등으로 나뉜다. 이중 재생 의료 분야는 국제적인 연구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 의료거점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 기관과 스타트업을 한 곳에 집약시킴으로써,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재생의료 관련 집약체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엑스포에서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IPS 세포 및 실제 살아 있는 신장 모델 등을 구현한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설계 당선작, 'Welcome on Board, K-PLANE' 대형 미디어파사드 및 전시 공간. 이미지=코트라 제공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프로그램

오사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엑스포 기간 중, 참가자들은 건강관리에 필요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안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체험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박람회장에서는 헬스케어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개인 건강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박람회장 내외에서 실증한 헬스케어에 관한 첨단기술·서비스의 보급·활용에 의해 세계의 모델이 되는 건강 장수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30년까지 장기계획으로 운영된다.


오사카는 엑스포를 통해 도시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중점적인 노력을 통해 미래 사회의 가치 실현에 기여한다. 이러한 노력은 오사카를 선도적인 미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사카, '켄토'(健道, 건강도시)로의 전환
혁신적 건강관리 서포트 시스템

 '켄토'(健都, 건강 도시) 오사카 인프라. 이미지=오사카부청 제공&nbsp;<br>
'켄토'(健都, 건강 도시) 오사카 인프라. 이미지=오사카부청 제공 

오사카부청 성장전략국의 야마다 담당자는 오사카가 '켄토'(健都, 건강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계획을 공유했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라이프 사이언스와 의료 기술의 집적지로서 오사카의 강점을 활용한 건강 의료 클러스터의 구축이 있다.

오사카의 라이프 사이언스 강점

오사카는 오사카 대학을 포함한 여러 우수한 대학과 의료 연구기관, 그리고 제약 도시로 알려진 지역에 기반한 강력한 라이프 사이언스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은 신약 개발, 치료 및 예방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역 내의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 도시 '켄토'의 구상

오사카에는 오사카 대학 부속병원, 의학기반 건강연구소, 교토대학 IPS 세포연구소, 게놈의료, 인공지능, IoT 활용 등을 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스이타시’와 ‘섭진시’에는 국립 순환기연구센터와 국립건강 영양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다. 신간센의 신오사카역과 오사카 공항이 근거리에 있어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30ha 면적의 이 지역은 해양과 연계된 독특한 환경에서 건강과 의료를 중심으로 한 산학민 협력 모델을 이루고 있다. 이는 순환기 질환 예방과 같은 특정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켄토(건강도시) 산학관민 공동 프로젝트. 이미지=오사카부청 제공&nbsp;
켄토(건강도시) 산학관민 공동 프로젝트. 이미지=오사카부청 제공 

오픈 이노베이션과 건강관리 서포트 시스템

오사카는 건강 의료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며,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라인’ 앱을 활용한 건강 헬스 서포트 제도는 기업의 실증 시험 지원과 시민들의 건강관리 참여를 연결한다. 참여자들은 건강 정보 수신과 건강 관련 이벤트 참여를 통해 포인트를 얻고, 다양한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미래 비전, 오사카•간사이와의 연계

오사카는 이러한 건강 도시 구상을 오사카•간사이와 연계하여 국제적인 레벨로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포를 통해 해외 리빙랩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의 매칭을 촉진함으로써, '켄토'를 글로벌 건강 도시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오사카의 '켄토' 프로젝트는 도시의 의료 및 건강관리 역량을 극대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오사카를 건강과 의료 기술의 선도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오사카부청을 방문해, 2025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된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 촬영=김남기 기자<br>
오사카부청을 방문해, 2025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된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 촬영=김남기 기자

토론: 초고령사회 일본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한국 질문 :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저출산 초고령화 문제에 대해 지역에서 어떤 리빙랩 활동을 하는가?

일본 답변 : 오사카 내에서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지역별 격차가 두드러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사카의 북부 지역인 쓰리다 시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남부지역은 인구 감소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격차는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의 복잡성을 더하며, 이에 대한 대응 역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리빙랩의 개념을 통해 지역별로 특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빙랩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들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탐색하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리빙랩을 통한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 개발과 실행은 지역별로 상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역 커뮤니티의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고유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포용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오사카부청 방문. 한국측 참가자. 촬영=김남기 기자<br>
오사카부청 방문. 한국측 참가자. 촬영=김남기 기자

한국 질문 : 오사카부청과 오사카 대학의 리빙랩 활동이 좋은 모델이다. 오사카부청에서 처음 리빙랩활동을 시도할 때 어떤 목표를 갖고 오사카대학과 협력해 나갔는가?

일본 답변 : 오사카•간사이에서 진행된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은 오사카의 잠재력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오사카는 라이프 사이언스 관련 연구와 헬스케어 기업이 밀집해 있어, 이러한 강점을 활용한 사업 계획이 수립됐다. 오사카 지사, 시장, 그리고 간사이 경제 단체 협회의 주도하에 이 사업들이 시작됐다.

특히, 국립 순환기 연구센터와 같은 연구 기관의 이전은 해당 지역의 재개발 및 도시 재생에 큰 계기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오사카 남부 지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산업과 주거 공간의 재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이 집중되어 헬스케어 클러스터와 같은 새로운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헬스 서포터 제도와 같은 정책을 통해 기업 지원과 시민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이는 오사카시에서 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하며, 일반 시민들도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오사카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리빙랩을 통한 시민 참여는 지역 문제 해결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사카의 사례는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을 제공하며, 지역 발전과 사회적 포용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오사카부청을 방문. 일본측 참가자. 촬영=김남기 기자<br>
오사카부청을 방문. 일본측 참가자. 촬영=김남기 기자

한일 리빙랩 협력 방안

한국과 일본은 수도권 중심의 인구 집중 문제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접근 방식으로 리빙랩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 남부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를 리빙랩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리빙랩은 사용자 중심의 연구 개발 방식으로, 실제 생활환경에서 사용자가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말한다.

오사카에서는 아직 리빙랩이 널리 정착되지 않았지만,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통해 생성된 켄토라는 마을을 중심 리빙랩으로, 지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연계 방안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국가 차원에서 리빙랩이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점이 오사카의 관계자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이번 한일 리빙랩 협력을 통해 오사카부는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의 사회적 기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한일 간 향후 연계 방향은 지역 주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리빙랩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단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방문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의 연계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이 리빙랩을 통해 인구 집중 문제와 같은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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