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불면은 만병의 근원이다. 그런데 잠 못드는 하룻밤이 며칠 간이나마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연구가 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영향이라고 한다.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 신경생물학과의 예브게니아 코조로비츠(Yevgenia Kozorovitshkiy)를 포함한 연구자들이 11월 2일 ‘뉴런(Neuron)’ 지에서 짧은 수면상실이 우울증을 호전시킨다고 발표했다.연구자들은 일단의 장치를 이용하여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쥐들에게 짧은 기간 동안 잠 못들게 하고, 쥐의 행동과 뇌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도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영화 ‘약속’은 천국의 엄마에게 보내는 아홉 살 소년의 아름다운 러브레터이다. 소년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시를 적고 엄마와의 영원한 만남을 약속한다.다큐멘터리 영화 ‘약속’의 민병훈 감독은 5년 전 폐암으로 투병하던 아내 안은미 작가를 위해 제주로 이사했다. 그러나 아내는 곧 세상을 떠났다. 엄마를 잃은 아들 시우는 그 당시 유치원을 갓 졸업하는 나이였다. 엄마가 없는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해, 시우는 1년을 꼬박 울음으로 보냈다.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영화는 엄마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대여섯 살
차미란은 윤해원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취하던 주인집 딸이었다. 하얀 칼라 깃을 단 검은 교복을 입고 두 갈래로 머리를 땋아 묶은 미란이 누나는 어쩌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여름방학이 가까이 다가오자 미란이의 방 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조그만 책상이 놓여 있었으나 고3인 미란이가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무슨 꿈을 꾸는 듯 마당에 나와 수돗가에 핀 선홍색 봉숭아꽃을 손톱에 물들이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윤해원은 서울 P대학을 마치고
생각해 보시라,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무분별한 유전자’인가?도대체 환경오염에 대해서,미래세대들에게 무어라고 말할 것인가?[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도시의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서 밥을 시켜서 먹는데, 시골에서 올라온 아이들은 주인 눈치 보며 저녁 장사 준비에 바쁘다. 음식을 주문하는 10대의 어린이는 음식과 술을 앉아서 받고, 큰아이는 서서 써빙을 한다.선진국으로 갈수록 인간이 너무 지나치게 먹어 갈수록 비대해지는데, 베트남에서는 뚱뚱한 사람을 볼 수가 없다. 영양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날이 더워서일까? 하나같
오만상씨(70)는 오만 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서 서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인생 칠십이면 종쳐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돌아보니 좋았던 기억보다 험난했던 나날의 숫자가 훨씬 많지 않았던가.하지만 막걸리통 배달과 나무도장 파기와 중학교의 문서 필경사와 교문 수위 생활은 그나마 그이를 지탱해준 고마운 이력이었다. 그에 비하면 만상씨의 부인 띠동갑 황난애(58) 여사의 내력은 그닥 난해하지 않았다. S중학교 근방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으로 어릴 적부터 동네를 휘젓고 다녔던 것이다.
눈이 많이 와서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 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김치저장고)로 가고마을을 구소한 즐거움에 싸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이것은 오는 것이다.(중략)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국수'. 백석 시인 #1. 외롭고 그리우면 냉면을 찾는다육수를 들이켜며 그리움을 마신다. 시원한 육수에 막
우직한 도예가 ‘토완(土完)’의 땀으로 빚은 작품세계흙을 돌리고불을 돌리고세월을 돌리고걷다, 중심을 잃다가도강물 속으로, 강물 흐르듯흙으로 앉아있는바람 닮은 인생 함께뜨겁게 데워지는, 저 몸부림“어이, 자네”“단단해진 내 몸 한 번 더 데워거칠고 투박한곡차 한 잔 하세나“새벽 달빛 바스락거리는 토완요누구인가 문을 여니사십 년 홀로 물레만 돌고 있구나- ‘막사발’, 김양호(토완 도예 40년 전시에 부쳐)[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도예의 기본은 흙에
눈이다. 눈발이 허공을 가르며 휘날린다.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점점 더 거세진다. 바람에 쫓기는, 더욱 굵어진 눈발이 허공에 가득하다. 며칠 동안 포근하더니 다시 한파가 몰려온다는 신호인 것 같다. 겨울은 역시 겨울이다. 눈과 바람을 쌍으로 초대한다.나는 점심 후, 커피 잔을 들고 베란다에 나왔다가 꼼짝없이 묶여버렸다. 쏟아지는 눈발에 사로잡혀 커피 잔을 들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다.어느새 함박눈이다. 거센 눈발은 사라지고 함박눈이 사뿐사뿐 내린다. 바람도 잔잔해졌다. 유리문 너머 나뭇가지에도 길에도 차곡차곡 함박눈이 쌓인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1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쉰하나에 이모작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다열정상 ‘김미혜’[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내 인생을 새롭게 바꾸어 버린 또 다른 계기가 되 는 일이었다. 그리고 내 인생에도 이모작이란 이런 단어가 통용되고 있었다니 지나고 보니 놀라운 일이 아닐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1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아름다운 도전장려상 '이철형'오늘도 나는 도전을 한다. 인생 이모작 성공사례 수기 공모전에 응모를 한다. 내 삶에 그럴싸한 성공사례는 없다. 거짓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성공사례가 아닐까? 일반 서민들은 평범하게 살아간다. 평범한 삶 속에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지난 7월 15일, 디자인하우스 모이소갤러리에서 열린 이동춘 사진작가의 전시를 관람했다. 이동춘 작가는 우리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채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는 종가문화에 매료되어, 안동을 중심으로 한옥과 종가의 관혼상제, 한복, 한지 등을 15년간 카메라에 담고 있는 한옥 전문 사진작가다.전시된 이동춘 작가의 작품 45점에는 우리 민족의 품격이 느껴졌다.개방감 있게 위로 활짝 올려진 고택의 들어열개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지나는 듯하다. 한지에 프린트된 사진들은 회화
미얀마인의 불심 세기말적인 코로나로 온 나라가 우환에 휩싸여서로의 고충을 나누는데,이 나라의 대학들은 수업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등록금만 꼬박꼬박 받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불신을 받고 있다.어떻게 백년지대계 교육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국민의 아픔에 한발 앞서 어른다운 풍모를 보이는그런 학교가 단 한 군데도 없을까,부끄럽기만 하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오토바이 렌트 가게 주인 ‘우고’에게 아침 식사 초대를 받아 설렌다. 어젯밤 같이 ‘냥우 재래시장’에서 저녁 준비를 해 그의 가게
윤시달(尹時達)씨는 반지하방 구석에 놓인 화장지 겉면의 선전 문구를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잘 풀리는 집'이라고라? 감었으니께 풀리겄제, 뭔놈의 그것도 광고라고 참.생각이 워낙 많은 위인인 윤시달은 지난 해 11월 수능 며칠 전 일이 생각난다. 수능을 치는 옆집 고3 아이에게 문제를 잘 풀라고 잘 풀리는 화장지를 갖다 주었다는 아내의 자랑에, 늘그막에 무슨 요즘 아그들 식 이벤트를 하느냐고 핀잔을 주었던 것.시달씨야 타고나기를 워낙 선물에는 취약한 체질이어서 60평생 누구에게 이렇다 할 선물 한 번 해본 적이 없는 주
사위가 집에 왔다. 아니 결혼한 딸과 사위와 외손자가 같이 왔다. 결혼하고 딸이 빠져나간 방이 썰렁하게 느껴졌던 것도 잠시, 어느새 식구가 불어서 세 사람이 들어설 때는 현관 입구부터 떠들썩했다. 돌이 막 지난 손자는 역시나 아빠 품에 안긴 채 집으로 들어선다. 아기를 안은 사위의 자세가 아주 자연스럽다. 아기가 울자 사위가 가방에서 분유를 꺼내 역시나 익숙하고 차분한 동작으로 먹인다. 그때 딸은 무엇을 하나 봤더니 제 엄마랑 한갓지고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고 있다. 외손주가 생긴 뒤, 주말이면 형석씨의 집에서 늘상 보는 장면이지만
아니 뭔 남자가 결혼생활 30년 동안을 마누라가 해주는 음식에 입맛을 길들이지 못하고 여태껏 ‘깊은맛’타령이람. 된장찌개를 해주어도 먹을만은 한데 깊은맛은 아니라고 하고, 시어머니에게 배워서 무를 깔고, 시래기도 넣고 생선조림을 해주어도 한 끗 차이로 깊은맛이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애초에 서울여자인 남주씨와 전라도 남자인 남편의 입맛 사이에는 합일이 되지 않는 깊은 강이 흘렀는데, 지금까지 그 강을 메우지를 못하고 깊은맛 부족이란 지청구를 수시로 듣는 처지로, 이젠 아예 맛평가에 대한 후렴귀로 여겼다.남
원성진 영화감독자칭 ‘한물 간’ 영화인이라지만 아직도 그는 ‘현재진행형’[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영화가 없는 우리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또는 TV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채널을 통해 요즘 유행어인 ‘1일1깡’처럼 ‘1일1영화’할 만큼 영화는 우리 삶과 문화 속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영화는 우리의 눈과 귀를 확장하고, 욕망을 영상으로 구체화하고, 대리만족하게 한다. 때로는 영화를 통해 과거의 삶, 현재의 삶, 미래
위파사나(Vipassana) 불교의 연말연시(年末年始) 모습- 태국 위앙 파파오 사원에서불교의 전통에어디 규칙과 제약이 있는가?구름이 일어나고 스러지는 것처럼서로의 인연에 따라 만나고 흩어지는 것인데,무엇을 기뻐하고무엇을 슬퍼하겠는가?[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불교란 무엇인가?" 석가모니(어진 성자)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하여 그 연향(蓮香)이 아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간 종교이다. 그리고 수천 년 아시아 민중의 가슴 속에 행복과 평안을 안겨다 준 신앙이다.우리 민족에게도 고려 시대에 불교가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유교가 국
진우씨는 사방이 막혀버린 듯 답답했다. 진우씨는 이른 나이인 50대 중반에 증권회사에서 퇴사를 하고 서울의 한 대학교 앞에서 1인 카페를 차려서 운영하고 있었다. 아내가 어린이집 영양사로 일하는 터라 생활비 걱정은 크게 없었지만, 취미로 배워둔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서 용기를 내서 테이크아웃만 전문으로 하는 비좁은 가게를 냈다. 그런데 코로나 여파로 대학교의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학교 앞을 오가는 학생수가 확 줄어서 장사는 1년 내내 여의치 못했다. 테이크아웃만 하는 초소형 가게라 월세가 그리 세지는 않았고, 카페 착석 금지에도
하필이면 파운드케이크를 사올 게 뭐람. 뭘 이런 걸 다 사오느냐고 하며 어색하게 쇼핑백을 받아들었을 때 눈치를 챘다. 분명 파운드케이크일 것이라고. 남의 집을 방문할 때 손쉽고 모양 나는 선물이 파운드케이크라는 게 평소의 생각이었으니까. 매수인이 인테리어 업자와 같이 방문해도 되느냐는 문자를 했을 때 언제든지 전화하고 들르라고 흔쾌히 답은 했다. 그렇지만 지난 십년간 쓸고 닦아가며 애지중지했던 멀쩡한 아파트를 송두리째 갈아엎겠다는 소리에 마음이 허전해서 하루 종일 집안을 서성거리던 참이었다. 요즘 내 기분은 바닥으로 내려가서 도무지
[소셜에디터]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면 '이렇게 모르는 게 많았나' 하는 분야가 꽤 많다.그 중 하나가 연금이다. 연금,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분야다.우리가 미처 몰랐던 연금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8가지 궁금증을 바탕으로 정리해 본다. 1. 우리나라 연금 구조는 3층집이다?그렇다. 3층집이라함은, 연금 체계가 3층 구조로 되어있다는 얘기다.1층은 공적연금제도로 국민연금, 특수직역연금(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기초연금이 여기에 해당한다. 2층에는 기업에서 보장하는 퇴직연금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