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고향, ‘시그나기’한 외로운 화가가 있었네그에게는 집과 캔버스도 있었지그런데 그는 장미꽃을 사랑하는여배우를 사랑했네그래서 그는 자신의 집을 팔았네그림과 피도 팔았네그리고 모든 돈으로바다도 덮을 만큼 장미꽃을 사들였지[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조지아에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한 카헤티(Kakheti)지방, 그중에서도 주도인 텔라비(Telavi)와 ‘시그나기(Sighnaghi)’가 와인의 명지(名地)로 잘 알려져 있다. 비옥한 코카서스 산맥의 토양과 흑해 연안에서 불어오는
[이모작뉴스=전부길 기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하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되어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올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왜 카자흐스탄에홍범도 장군은 항일독립전쟁기의 대표적 장군이다.1907년 의병을 모집하여 투쟁하다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1920년 간도 청산리에서 일본군 1만 5천여 명을 맞아 싸워 3천여 명을 살상시키는 대승리를 거두었다.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한 뒤 일본군의 대대적 토벌을 피해 소련의 연해주로 이주했다. 일본의 극동 침략이 본
'백만 송이 장미의 나라', 조지아세계의 통로, 실크로드를 지나면 생각이 많아진다.하늘이 준 이 아름다운 자연의 비경과 푸르른 하늘,그 아래 평화로운 지상.오랜 인류의 역사를 생각하면, 햇빛과 바람, 비에 풍화되어땅에 파묻힌 인류의 문명은, 많은 영감과 반성을 불러온다. [이모작뉴스 윤재훈기자] 갑자기 어디선가 노래가 나온다. ‘그때 그 사람으로’으로 대학가요제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심수봉 씨가, 1997에 불러 7080세대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곡이다. 그녀의 물기 어린 목소리
아시아 대륙을 지나, 조지아까지여행의 길은 따스하다. 여행자는 걷는다잠시 길 위에 쉼은 있어도 그 발길에는 끊임이 없다.발걸음이 멈추면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그것은 마치 풀을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의 삶과도 닮았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우리가 의식하든 하지 않든,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간다.단지 그 시간을 잊지 않고, 인지하고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시간은 훨씬 장구하게 다가온다. - 윤재훈 글산맥을 따라 물줄기가 흘러간다.저 도도하게 흘러가는 물줄기는 그침이 없다.태고 이래로, 상선약수(上善
중앙아시아를 열망하다5 “보랏빛 빨갛게 융기되어 가는포도알 같이 수많은 사연을 헤아리며빛바랜 창가에 비로오드 어둠이 밀려올 때그 어둠을 잘라 사락이는 소리에,가슴을 적시는 밤“ 알마티의 명소들2이 공원은 원래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며 ‘러시아 시(詩)의 태양’이라고 부르는 ‘푸시킨’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푸시킨 공원’으로 명명되었다. 그 후 1919년 러시아 남북전쟁 당시 전사한 영웅들을 기념하며 ‘현충원’
중앙아시아를 열망하다4 점토지대처럼 고르고 둥그런 말굽에넓게 벌려 드리워진 종아리,경쾌한 긴 다리로 걸음을 내딛는데어깨뼈는 세상처럼 넓기도 하지.…말은 어찌나 빠른지 털모자가 치솟고꾀꼬리처럼 절로 하늘을 오른 듯하여라.이 귀한 말 타타르 산양보다 빨라이것만 생각하면 기분이 나른해진다네!… -말(馬)에 대한 묘사/아바이 쿠난바이울리 알마티의 명소들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존경받은 시인이자 사상가로는 초원 유목민족의 시 세계를 대표하는 탁월한 민족시인인 아바이(Abai) 쿠난바이울리(1845~1904)가 있다. 그는
중앙아시아를 열망하다 3 “나는 지금 어디쯤에 서 있는가,낯설고 산(山)설은 세계,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천산 설산과 일레 알라타우 설산이인간의 도시를 감싸고 있는 곳 무엇을 찾아 예까지 왔는가?수억 년 설산이얼음 바람을 일으키며나에게 묻고 있다.” 알마티를 걷다과거 소련 연방은 거주 한인 17만 명을 약 6000㎞ 떨어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나라 잃은 한인들의 한 많은 수난사(受難史)가 점철되어 있는 그 땅, 그 중에도 ‘카자흐스탄’. 1937년 스탈린의 정권
중앙아시아를 열망하다 2 “북방의 오랑캐를 막는다고 풀을 따라 짐승을 데리고 이동하던유목민의 길을 만리장성으로 막고,흉노족이니 돌궐족이니 선비족이니 하며 총칼을 휘두르며 살육을 일삼았으니,간의 역사는 얼마나 살풍경(殺風景)인가.” '알마티'에서 '한국'을 만나다“조그만 도시를 벗어나면 황량한 스텝지역으로,인간의 오랜 역사를 바짝 마른 황토빛으로 증언하고 있다.눈을 돌리면 백골이 되어버린 지형들이박물관의 화석처럼 눈이 부시다.사람이 살 수 없는 저 불모지를 인류는서로 차지하
중앙아시아를 열망하다 “조그만 도시를 벗어나면 황량한 스텝지역으로,인간의 오랜 역사를 바짝 마른 황토빛으로 증언하고 있다.눈을 돌리면 백골이 되어버린 지형들이 박물관의화석처럼 눈이 부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저 불모지를인류는 서로 차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가.” 카자흐스탄 숲속도시, 알마티(Almaty)를 가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실크로드의 길목이며 ‘사과의 도시’로 유명한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로 향했다.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 우루무치를 출발한 국제열
도미토리(Dormitory)가난한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3 “매일 사람들이 찾아오고 떠난다.다들 다양한 이야기로 자기만의 발자국을 남기며 간다.” 매쌀롱, 중국인 마을 게스트 하우스미얀마와 타일랜드를 가로지르는 매싸이 국경 강가의 게스트하우스에, 새 새끼처럼 찾아든 지가 상당히 오래 되었다. 오후가 되자 건너편 숲속 가난한 미얀마 마을에서는 두런거리는 말소리와 함께 저녁연기가 피어오른다. 아이들은 오늘도 수영을 하여 좁은 두 나라 국경을 오고 간다. 아이들은 국경의 무의미함을 이미 오랜 시간 몸으로 체득한 듯하다
칭다오(靑島)의 눈물 “이번 여행을 통해 세계중심,중화(中華)의 나라라고 자부심을 갖은 그들의 진화(眞華)를 보고 싶다.”두 번째 세계 여행길은 칭다오에서 시작하다.칭다오에서 시작한 여행은 72개의 유명한 샘이 있어 ‘샘의 도시’로 불리는 ‘지난(제남(濟南)’으로 향했다. 그 인근에는 중국인들의 성산 ‘태산(泰山)’이 있었으며 이어, 천 년 고도 ‘난징’, 정원의 고향이며 세계문화유산이 많은 ‘쑤저우(소주(蘇州)&r
베이징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국경열차를 타고"말발굽 소리도 이미 잦아든 지 오래인,이 푸른 대륙에이 길의 끝은 도대체 어디쯤 가 닿아있을까잠도 자지 않는 빙하가 365일 흘러내리는천산 산맥 중심부를 관통하고 들어가잠들어 버렸을까, 맘모스의 화석처럼"베이징에서 푸른 초원의 나라, 몽골로 가는 국제열차 표를 사기 위해 역으로 갔다. 그런데 기차표를 사는 것은 마치 전쟁통 같았다. 우선 사람들의 거대한 규모에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갈 지(之)자 형태로 그 넓은 역 광장을 꽉 채운 줄은 도무지 입구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조차 없게 만들었다.
우루무치에서 알마티까지, 국경열차 안에서 “수만 리를 걸어오느라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 썼구나.”- 최치원의 ‘향악잡영(鄕樂雜詠)’ 실크로드의 강자, '소그드인'우루무치를 시내를 막 벗어나는가 싶더니 황량한 사막이 기차의 찻장에 따라붙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수만 년 마르고 말라 백골이 되어버린 땅들이 눈이 부시도록 처연하다. 저 안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갔을까 싶은데, 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 수많은 민족들은 서로 죽이고 죽은 살육의 전쟁은 얼마나 많았던가.그 실크
Plolog : 길 위에 길이 있다“여행보다 나를 키운 것 없다”지구! 45억 6,7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행성, 엷은 대기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 가운데 가장 크다. 그리하여 인류가 생겨났다.만약에 청소년들에게 권한다면 을 떠나라고 하고 싶다. 나의 두 발로 세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나와 다른 모습 다른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원한다. 그것은 ‘세계정신’을 키울 수 있다.인류는 왜 이렇게 유사(有史) 이래로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김승옥 소설 에서 EBS1 TV 을 보다가 내 고향 생각이 났다. 부제가 ‘당신의 고향이 사라진다’였다.돌아보면 내 머릿속 고향의 모습은 언제나 김승옥 소설 의 장면과 오버랩이 된다.왜 그랬을까. 대학 신입생 시절 읽은 이 소설의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