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 위기시간 ‘오후 9시 28분’...지구 종말 2시간 32분 남아

심현주 기자
  • 입력 2023.10.13 15: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우리 나라의 환경위기를 시계로 환산한 ‘한국의 환경위기시간’은 오후 9시 28분으로 나타났다. 환경 위기 시간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 위기 시간은 지역 및 국가별로 시급하게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환경 분야 데이터를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 환경재단과 아사히 글라스 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대륙별, 국가별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 생존의 위기 정도를 시간으로 표현해 발표해 왔다. 2023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130개국 1,805명의 환경·지속 가능 발전·ESG 관련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올해 설문 결과에 따르면, 환경 위기 시간이 가장 빠른 곳은 북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오후 10시 21분으로 자정까지 약 1시간 40분밖에 남지 않았다. 가장 늦은 곳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오후 8시 57분을 기록했다. 가장 늦은 곳도 ‘매우 위험'인 오후 9시에 가까웠다.

세계 환경 위기 시간은 2011년 이후 자정과 가까워졌다. 지난해보다 4분 빠른 오후 9시 31분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자정에 3분 더 가깝다.

연령대별 분석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위기의식이 높고, 20~30대와 40대 이상 연령층의 시간 차가 작년보다 뚜렷해졌다. 환경 분야별 시급한 문제로는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토지 시스템 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nbsp;‘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 사진=환경재단 제공<br>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 사진=환경재단 제공

한편 환경재단은 2023 환경위기 시계 발표를 맞아, 9월 6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서 ‘환경위기 시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세계 환경위기 시계와 한국 위기 시계 모두 ‘매우 위험’을 뜻하는 9시를 넘겼다”며, “지금은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행동할 때”라고 밝혔다.

환경위기시계 2023 한국 발표 이미지. 출처=환경재단, 디자인=이제석 소장<br>
환경위기시계 2023 한국 발표 이미지. 출처=환경재단, 디자인=이제석 소장

 

저작권자 © 이모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