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외식은 끼니 해결과 함께 ‘언제, 누구와 먹는가?’라는 사회적 관계 형성, 유지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오늘 뭘 먹을지’, ‘밥 한번 먹자’라는 말까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서울생활사박물관은 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서울 사람의 식생활 문화를 시대별로 연구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오랫동안 남아있는 음식점과 음식 문화 거리에 대한 연구 결과는 『외식문화로 본 서울시민의 식생활』이라는 제목으로 2022년에 출판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외식생활 변화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이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여행은 페루의 밤 공항에서 출발했다. 에어멕시코항공의 새벽 1시20분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밤늦게 이동하는 것은 여행 중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그러나 남미에서 중미의 멕시코로 향하는 밤 비행은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했다.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며 태평양 해안을 따라 올라가던 비행기 날개 아래에 펼쳐진 멕시코의 화려한 불빛이 우리를 반겨주었다.불멸의 도시,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여정은 우리에게 큰 행운과 동시에 도전이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의 분화는 멕시코시티 공항으로의 출발을 좀처럼 순조롭지 않게 했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서울 구석구석엔 30년 이상 전통과 가치를 이어온 ‘오래가게’가 숨어있다. 서울시는 음식점과 전통공예‧생활문화 업종 등의 가게들 중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사랑을 받은 가게를 선정해 ‘오래가게’라 명명했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이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121개 선정되었고, 이 중에서 110개 가게가 운영 중에 있다.시니어들의 추억이 있는 종로구 혜화동 을 비롯해 조선 철종 때부터 금박공예 가업을 이어온 , 고종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노인이라 스스로 부르기 전에 우리는 노인이 아니다. 남들이 나를 반복해서 불러주고 마음에 각인될 때, 노화는 정상 속도
[이모작뉴스 남궁철 기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중장년층의 취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사업장 주소를 가진 40세에서 64세 사이의 시민들은 50플러스포털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이 포털 사이트는 중장년 취업과 관련된 기업체용 설명회와 취업 준비 교육 정보를 연중무휴로 제공한다.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런4050' 프로그램과 연계해, 올해 3월부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채용 설명회, 보람 일자리, 그리고 직무 교육 및 훈련 참여자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이집트를 출발한 후, 파리를 거쳐 1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새벽 2시에 남미 페루 리마 공항에 도착했다. 리마에서 마추픽추로 이동하기 위해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고, 이틀에 걸쳐 힘들게 도착한 페루의 고대 수도인 쿠스코에 발을 디딘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쿠스코는 면적이 71,892㎢이며 인구는 약 102만9천명이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지대에 적응할 시간을 갖기 위해 여유를 두고 일정을 세웠다.이곳은 마추픽추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명소로 유명하며, 16세기 말까지 잉카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앞두고 한일 리빙랩 교류회가 지난 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다.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리빙랩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주)공생, 오사카대학, DSC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한양대LINC3.0사업단, 이모작뉴스가 주관했다.1월 22일에는 오사카부청을 방문해, 2025 오사카 엑스포와 관련된 비전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사카부청의 정책기획부 성장전략국의 참여자는 이케다 준코 국장, 이노우에 준야부 성장전략국 과장, 이시타니 카츠야 부국장,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룩소르 나일강 크루즈에서는 저녁에 이집트 전통 밸리 댄서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공연을 한다. 룩소르는 한때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는데,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대략 660km 떨어진 나일강 동안에 있다. 이집트의 왕조의 종교적 수도인 룩소르는 광대한 사원, 고대 왕실 무덤, 장엄한 사막과 강 등 볼거리와 현지의 분주한 생활상을 엿보며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해 뜰 무렵, 나일강을 따라 서안에서 동안으로 이동하는 보트를 타고 바라보는, 나일강과 하늘의 애드벌룬은 장관을 이룬다. 룩소르 신들의 계곡 앞
준 : 항상 생각하곤 해요. 언젠가 마지막 부품을 맞추고 아버지의 GTO에 타 시동을 걸고 남미 땅끝에 닿을 때까지 끝없이 달리는 거죠.로이 : 케이프 혼이요.준 : 맞아요.로이 : 아름다운 섬들이 있죠.준 : 그래요?로이 : 해적의 섬들요.로이 : ‘언젠가’는 위험한 단어예요.준 : 위험하다고요?로이 : 결국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산호초에서 스쿠버 다이빙하기. 오리엔트 특급 타기. 배낭만 메고 오토바이로 이탈리아 해안 여행하기. 듀캅 호텔 발코니에서 낯선 여자와 키스하기. -로이 밀러 (
1970년대와 80년대에 20대를 보냈던 7080세대는 사회, 경제, 문화에서 레트로 소비의 주축을 이룬다. 특히 여행테마 중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는 것이 있을 때 중장년층은 관심으로 보이고 흥미를 느낀다.2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볼만한 곳의 테마가 바로 ‘우리 동네 레트로’이다. 옛 감성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풍경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 안성맞춤이다. 당시를 살았던 사람에게 정겨운 추억을,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세대에겐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여행지 중 대구 군위를 소개한다.[장보영 여행작가] 대구 최북단에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산토리니에서 늦은 저녁 8시에 출발해서 4시간이 걸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하다보니 새벽에나 잠이 들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늦은 아침, 파리의 아침은 햇살은 간데없고 궂은비만 하염없이 내렸다. 다행히 이내 비가 그쳐서 아점을 먹을 겸 근처 골목에 위치한 전통 프렌치 카페를 찾았다. 화려한 모양의 각종 빵과 과자가 가득했다.파리를 도보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숙소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일행은 파리 중심부 개선문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에투알 개선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그리스 산토리니 자유여행 3일째. 오늘은 이아 마을을 떠나 산토리니 섬의 남부지역으로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다. 관광객이 많은 이아 마을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섬 주변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오토바이, 사륜차, 자전거, 자동차 등을 렌트해주는 곳이 많다. 우리도 자동차를 렌트했다.산토리니 섬의 남쪽은 이아 마을이 있는 북쪽에 비해 지형이 낮고 평지가 넓어 다양한 해변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검은 돌 해변으로 유명한 ‘카마리 해변’도 그 중 하나다.봉긋한 산토리니 섬 중앙에는 작은 마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산토리니 섬에 가기 위한 방법은 많지가 않다. 다행히 파리에서 아테네를 경유해 가는 에게안항공(Aegean Airlines) 편이 있었다. 로마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공항에서 이태리 피자로 점심을 먹고, 아테네행 비행기에 올랐다.로마에서 아테네까지는 항공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아테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경유 시간을 거쳐 다시 에게안 항공으로 바꿔 타고 1시간 정도 비행하면 그리스 산토리니섬에 도착할 수 있다.영화나 TV에서만 보던 파란색 지붕과 하얀색 집들이 펼쳐진 아름답고 싱그러운 산토리니섬은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세계일주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그리 만만치 않다. 경제적 상황도 고려해야하고, 장시간 여행인 만큼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 상태는 필수 요건이다. 흔히 이 모든 것이 다 갖춰져야 세계일주의 꿈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상황과 여건을 갖춘 후 여행을 떠나려면 평생을 기다려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떠나기로 했다. 이 영상은 그렇게 무작정 떠난 세계일주의 생생한 이야기다.해외여행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하고
지구가 한 마을처럼 가까워진 100년[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20세기를 특징지을 수 있는 키워드는 한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키워드는 ‘글로벌’이란 말일 것이다. ‘세계화’ ‘지구촌’ 같은 단어가 관련 키워드로 언급될 수 있다.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활달한 문화예술이 국경을 넘어 자유로이 교류되고,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지구촌 어디든 갈 수 있는 교통시스템이 구비되었다. 지구의 이편에서 저편까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스미디어와 개인통신 등의 수단이 구축되었다.19세기까지만 해도 상상에 그치던 놀라운 변화였다. 20
‘내가 살던 곳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한일 교류와 협력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과 초고속 고령화가 진행 중인 한국은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한국리빙랩네트워크는 지난 5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행복한 장수사회와 리빙랩’이란 주제로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을 마련했다.이 포럼에 참석한 본 기자는 일본의 포럼 발제와 주요 돌봄기관 견학 등의 내용을 연재한다.[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후쿠오카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의 콤팩트함과 젊다는 것이다. 산과 바다 그리고 좁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경상남도에서 실시한 제2회 신중년 인생이모작 성공수기 공모전 수상작품을 연재한다. 연재될 수상작품들은 퇴직 후 삶 준비, 재취업 성공사례, 사회공헌활동, 재능나눔 경험 등을 공유하고, 신중년 세대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공모전 주제는 '은퇴 후에도 활기찬 나의 인생이야기'이다.37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한 달 앞둔 2019년 1월 어느 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남편에게 말했다.“아프리카 우간다에 가려고요.”“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신중년의 일자리와 지역사회교류활성화를 위한 제3기 라운.지 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이 인천공항공사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5일까지 참여할 인천지역 비영리단체 및 기관을 모집한다.협동조합 '문화비상구'는 인천공항공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라운지(Round.G) 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층에는 시니어 바리스타가 웃음과 정으로 내린 커피를 만드는 카페가 있고, 지하에는 시니어와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무대‧전시‧회의‧촬영 공간이 있어 대관
한 젊은이가 매우 소중히 여기는 칼을 가지고 배를 탔다. 강 한복판에서 실수로 쥐고 있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놀란 이 사람은 얼른 주머니칼을 꺼내서 칼을 빠뜨린 부분의 배 밑바닥에 표시해 놓았다. 배가 언덕에 닿자 배 밑바닥에 표시해 놓은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칼을 찾았으나 칼은 없었다. - 각주구검(刻舟求劍)삶의 계단[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인생은 계단을 오르는 일이다. 높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중간에 평평한 공간을 만난다. 어떤 이는 잠시 쉬어가고, 어떤 이는 힘이 넘쳐 계속 오른다. 인생의 계단 어디쯤 청년과 노
미지의 빛 'X'를 보다[이모작뉴스 정해용 기자] 1895년 11월 8일 금요일. 음극선관을 통하여 전자와 빛의 작용을 연구하고 있던 뢴트겐은 완벽하게 마분지로 둘러싼 음극선관으로부터 알 수 없는 빛이 나와서 어둠 속의 감광지에 형광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했다. 종이를 뚫고 나오는 빛.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백금시안화바륨을 바른 감광지에 분명히 반응을 일으키는 광선. 뢴트겐은 이를 무심히 넘기지 않고 실험과 관찰을 거듭하였다. 분명히 무언가가 있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우선은 X라고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