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이스 연광철의 를 관람했다. 한국 가곡(歌曲)은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詩)를 노랫말로 삼아 곡을 붙인 음악으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겨 있다. 연광철이 한국 가곡만으로 독창회를 하는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콘서트홀의 넓은 무대 위에는 피아노 한 대만 있다. 연광철은 화려한 무대 장치나 오케스트라 없이 혼자 무대 위에 섰다.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 사공의 노래(홍난파
[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시니어의 몸은 지난 세월 급변하는 세상에 모든 풍파를 온몸으로 견디며, 누군가의 부모와 사회의 일꾼으로 혹사해 왔다.환갑이 넘은 시니어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찾아왔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남정호는 무용으로 표현되는 몸의 언어를 만드는 안무가이다. 남 감독은 ‘시니어 즉흥춤 교실’에서 시니어의 내재한 한풀이를 몸으로 토해 낼 수 있는 수업을 한다.나만이 가지고 있는 희노애락을 몸으로 표현하기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남 감독은 지난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있는 몸의 굴레를 벗어 내기 위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영등포구 구립시니어합창단이 예술의전당 국립합창단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9회 전국 골든에이지 합창경연대회’ 최종 결선에서 ‘금상’을 수상했다.한편, 2014년 창단된 구립시니어합창단은 지휘자(박정수), 반주자(이민정) 외 55세 이상의 영등포구 거주 여성40명으로 구성됐다. 합창단은 주 2회 정기적으로 연습을 실시하고 연 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기량 향상에 힘써왔으며, 여의도 봄꽃축제, 영등포단오축제 등 관내 다양한 행사와 무대에서 음악으로 소통하며 지역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제주도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 은 김재한 감독의 연출로 2021년 쇼케이스 공연을 거쳐, 지난 4월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서 기획공연으로 올려져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배우 오정해가 주연인 분임할망으로 합류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시작했다.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은 그 자체로서 완성이라고 했다. ‘동백꽃 피는 날’은 눈물보다 웃음이 더 많은 뮤지컬이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웃음 연기는 대중 매체의 희극인을 압도한다.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동백꽃은 꽃잎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꽃송이 채 온몸으로 툭 떨어진다. 한창 피어나는 계절 4월에 지상으로 낙화하는 동백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다른 꽃말이 있다. 육지 사람들이 그 꽃말을 물어도 제주 사람은 입을 닫는다. 말만 해도, 아니 슬퍼만 해도 죄가 되는 세월이 있었다.제주에는 그 세월 동안 떨어질 꽃마저 피지 않는 동백나무가 한그루 있다. 급기야 그 소문은 서울의 유명 방송국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팀에게까지 알려진다. 그러나 그 나무는
[이모작뉴스 고석배기자]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홍수환의 4전 5기를 한번쯤 들어본 세대라면 허영만의 권투만화 ‘카멜레온의 시’에 나오는 주인공 이강토의 카운터펀치를 기억할 것이다. 이현세의 ‘외인구단’과 함께 영화로까지 만들어졌지만 정작 흥행한 것은 로트레아몽의 시집 ‘말도르의 노래’였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남진우 시인이 ‘로트레아몽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으로 센세이션을 일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인류 역사상 지구촌에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아주 짧다고 한다. 특보로 전해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의 참상은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돕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만났다. 지난 3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세계 평화와 우리 온 국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뜻 깊은 공연이었다.콘서트홀 로비에 들어서니 『Pray for UKRAINE』 이라고 쓴 현수막이 보였다. 아티스트 허욱 작가가 제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임인년 새해를 맞아 다채롭게 신년음악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4일 국립정동극장은 오후 7시30분에 '虎氣 : 범의 기운'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진행한다. 국립정동극장이 27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신년음악회다.범의 기운을 전하는 민화 속 호랑이를 다양한 버전의 영상으로 제작해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구성한 시청각 음악회다.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향수', '겨울 소리' 등을 들려주며, 음악감독 이성준이 뮤지컬 '프랑켄
[이모작뉴스 전부길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리사이틀 투어를 연다.8월 31일 부산시민회관, 9월 2일은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9월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9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지난해 11월 안전하게 11개 도시 투어를 진행했으나 마지막 서울 앙코르 공연은 급작스런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소되었다.9개월 만에 다시 도시투어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자리다.이번 공연에서 조성진은 야나체크와 라벨, 쇼팽을 연주한다.1부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두 ‘인상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고상한 척하는 건 질색이에요.”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팔순을 넘은 작가가 있다. 올해 86세 할머니 화가의 이름은 ‘로즈 와일리’다. 75세에 데뷔하자마자 영국을 사로잡은 ‘로즈 와일리’의 대규모 개인전이 한국에서 열린다.로즈 와일리는 미대에 다니다 결혼을 한 후 집안일에 전념했다. 그러다 45세가 되던 해 영국 왕립예술 학교에 입학해 다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어 76세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연극 ‘신의 아그네스’는 수녀원에서 발생한 영아살해 사건에 대해 풀어냈다.순수함 속에 광적인 모습이 내재된 수녀 ‘아그네스’와 그런 그녀를 신 가까이에서 보살피려는 ‘원장 수녀’ 그리고 진실을 밝혀 아그네스를 구하려는 정신과 의사 ‘닥터 리빙스턴’.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이 세 명의 등장인물 사이에 벌어지는 기적과 소통, 그리고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세 명의 배우로 치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연극 ‘신의 아그
[이모작뉴스 김지수 기자] 11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신의 아그네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 날 윤우영 연출과 배우 박해미, 이수미, 이지혜 주연 배우가 참석해 연극을 미리 선보이고 기자회견을 통해 연극 작품 소개 및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닥터 리빙스턴 役 박해미 배우는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해볼 만하다, 준비하면서 재미를 느꼈지만 머리의 한계도 느끼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도 순간순간 아차 하는 순간이 많았지만 뻔뻔하게 밀고 나갔다"라고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가을에 만나는 예술은 위로가 되고,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용기를 준다.무용계 대표 축제인 제2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도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아쉽게도 대면공연 대신 온라인공연인 로 관객과 만난다.올해 시댄스 공연 중 유일한 ‘유관중 프로그램’인 온라인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 공연 를 지난 10월 2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관람했다.예술의전당은 언제가도 좋지만, 잔디광장에서 음악분수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올해로 21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관객 없이 열리고 있다. 총 98편의 상영작들이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 중이다. 이들 상영작 중에서 예술의전당이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을 통해 제작한 가 눈길을 끈다.예술의전당의 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코리안시네마’ 부문 장편영화로 선정되었으며, 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되어 의미가 크다. ‘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전통 가구나 창호를 만드는 사람을 ‘소목장’이라고 한다. 정부는 소목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하고, 그 문하에서 3년의 배움 과정을 거친 후 내부 심사와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소목장 이수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수자들의 배움의 결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열려 이목이 집중된다.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박명배의 이수자 12명이 오는 11월 12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한국목가구 展-과거와 현재의 공존&rsquo
서초는 강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중심 복합예술문화공간인 예술의전당이 이곳에 위치해 있고, 해마다 펼쳐지는 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축제를 마련해 가족과 연인들의 행복한 가을 소풍 장소를 제공한다.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신비로운 하프의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떠나는 세계 무곡여행이 시작된다.예술의전당은 오는 10월 30일 오후 8시 IBK챔버홀에서 ‘댄싱 위드 더 하프(Dancing with “The Harp”)라는 주제로 를 개최한다.이날 공연은 춤을 모티브로 한 무곡 중에서 클래식 음악, 재즈곡 등을 하프가 중심이 되어 들려준다. 연주는 하프 앙상블 ‘더 하프(The Harp)'가 중심을 맡았다.‘더 하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예술의전당은 중국국가미술관과 공동주체로 오는 6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을 개최한다.예술의전당과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괴(怪)의 미학(美學)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現代性)’을 주제로 열린다. 이것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올해 2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린 에 이은 두 번째 한·중 국가예술교류프로젝트다.이번 전시에는 간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시원한 물줄기를 타고 흐르는 클래식 음악의 선율을 감상하고 싶다면 예술의전당으로 가보자.예술의전당은 지난 3월 30일을 시작으로 ‘세계음악분수’를 가동했다. 11월까지 9개월간 계속될 세계음악분수의 첫 물줄기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 소속 아티스트 소프라노 진윤희, 박혜진, 테너 이승묵 씨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장식했다.세계음악분수는 매일 세 차례씩 정해진 시간에 다양하게 선곡된 음악 리듬에 맞추어 1시간 동안 가동된다. 공연과 같은 아름다운 볼거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시니어를 위한 연극 워크숍 이 오는 3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술의전당 연극연습실에서 열린다.예술의전당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영국 맨체스터의 로열 익스체인지 극장 시니어 극단인 ‘Elders Company'의 책임자 앤드류 베리(Andrew Barry)연출가의 지도로 진행된다.주한영국문화원이 추진 중인 ‘창의적 나이듦(Creative Aging)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