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울 대표 7개 골목 행사...‘불(不)멍캠핑’하고 미슐랭 셰프와 음식도 만들고

이상수 기자
  • 입력 2023.09.06 14:42
  • 수정 2023.09.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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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행사가 지속적으로 주민은 즐겁고, 상인은 배부른 행사가 되려면, ‘젠트리피케이션’도 신경 써야

[이모작뉴스 이상수기자] 양재천길, 합정, 장충단길, 선유로운, 오류버들, 용마루, 경춘선숲길. 이곳에서 9월과 11월 사이에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골목행사가 열린다. 서울의 대표적인 ‘로컬브랜드상권’인 이곳에서는 푸드 페스티벌, 불(不)멍캠핑, 레트로 팝업스토어,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선유로운’ 골목 상권에서는 9월 8일(금)~9일(토), 11시~19시 사이에 「2023 선유로운 축제 ‘선유로운데이’」를 진행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곳은 주로 9호선 선유도역 2, 6번출구 주변이다. 행사는 선유홍보존, 선유마켓존, 뮤직포토존, 시그니처존(버블나무숲), 체험전시존, 선유푸드존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특히, 시그니처존과 선유푸드존은 ‘선유로운’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음식을 알리는 운영을 통해 선유도공원 인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 선유로운 축제 '선유로운데이'(영등포구)  그래픽=서울시제공
 2023 선유로운 축제 '선유로운데이'(영등포구)  그래픽=서울시제공

남산 인근에 있는 ‘장충단길’ 골목에서는 9월 22일(금)~23일(토)까지 장충단만의 맛과 멋을 홍보할 ‘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주로 행사는 남소영광장과 장충단길(3호선 동대입구역 2번출구)상권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상권 내 대표 음식 시식 및 요리왕 선발 대회를 열고, 특히 상권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충단길 상권브랜드 선포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도심 속에서 느끼는 캠핑 감성을 재현하기 위해「장충단길 불(不)멍 캠핑」행사를 연다. 행사는 10월 27일(금), 16시~22시까지 남소영광장, 장충단길 일원(3호선 동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연다. 불(不)멍 사진전과 힐링 공연도 함께 할 예정이다.

 장충단길 불멍캠핑 (중구)  그래픽=서울시 제공
 장충단길 불멍캠핑 (중구)  그래픽=서울시 제공

‘양재천길’ 골목에서는 프리마켓인 ‘양재 아트살롱’을 진행한다. 9월 22일(금)~11월 11일(토)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양재천 일대에서 열린다. 지역소상공인, 공예작가, 청년기업이 직접 참여하여 생산하는 수공예품 및 일상소품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9.22(금)~23(토)에는 양재천 영동1동 하부에서는 문화예술형 축제인 ‘무브살롱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문화 청년, 취미동아리, 시민, 살롱기획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인디밴드와 취향워크샵, 살롱파티, 상권 F&B 식음 등 상권 문화 형성을 위한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13일(수)~10월 31일(화)에는 ‘살롱 in 양재천 갤러리’가 열린다. ‘뉴트로 양재 살롱’이라는 전시명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공예 전시회다. 양재의 토박이 상인과 이국적인 카페, 레스토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양재천길을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금속, 옻칠, 자개, 페도라 등의 공예품을 전시한다. 특히 ‘공예트랜드페어’ 참가작가가 초청되어 수준 높은 공예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브살롱 페스티벌(서초구) 사진=서울시 제공
 무브살롱 페스티벌(서초구) 사진=서울시 제공

구로 ‘오류버들’골목에서는 10월 14일(토)~15일(일), 11시~16시까지 서해안로 주민쉼터(오류동 86)를 중심으로 오류버들시장 대외 홍보와 ‘오류버들시장 상권 활성화 축제’를 개최한다. 버들마켓(판매), 버들놀이터(체험), 공연, 이벤트, 포토존 등 오류버들 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 및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11월 10일(금)~29일(수)까지 오류버들 상권 내 로컬바이브 버들(구로구 서해안로 2336 1층)에서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추억의 게임 및 부스 이벤트를 통해 옛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레트로 감성 팝업스토어 (구로구) 사진=서울시 제공
 레트로 감성 팝업스토어 (구로구) 사진=서울시 제공

‘경춘선숲길’ 골목에서는 11월에 가을 감성과 커피와 디저트가 어우러지는 「청춘테라스 커피 축제」를 연다. 공릉동 경춘선숲길 상권 일대에서 진행되며, 커피 시식, 판매 및 추출체험, 예술공방 플리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용마루길’ 골목에서는 10월에 로컬 먹거리 개발 및 홍보를 통해 상권을 알리고 상인 매출 증대를 위한 ‘로컬 먹거리 시식회’를 ‘소소한 아지트’ 용마루길 로컬바이브 공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상권에 특화된 '맛'을 위해 미슐랭 스타 셰프가 로컬 푸드 개발에 참여하며, 로컬푸드 디자인과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상권에 특화된 '멋'을 뽐낸다.

 청춘테라스 커피 축제 (노원구)  사진= 서울시 제공
 청춘테라스 커피 축제 (노원구)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총 5곳의 상권을 로컬브랜드 육성 상권으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경춘선숲길’과 ‘용마루길’ 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선정된 상권은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3년간 상권당 최대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한편, 이런 행사들이 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단기적 행사로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소상공인의 수입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시가 얼마나 많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었는가를 되짚어 본다면, 근본적인 문제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 주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골목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할인 상품권 판매, ‘착한임대인’세제 혜택 등과 같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가 녹아있는 공간을 다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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