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다락캠핑장 가 볼만하다...청계산 기슭 '서초50+ 옥상'

고석배 기자
  • 입력 2022.05.26 16:52
  • 수정 2022.05.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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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50플러스센터 옥상에 캠핑장 개방
모든 캠핑장비 대여
화, 금, 토 5시간 대여에 4만원

(도심속 다락캠핑. 사진=서초50플러스센터 제공)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도심 속에서 벗어나 푸른 하늘 아래 하루쯤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드라이브는커녕 주차장이 된 도로에서 졸음을 참을라치면 가기도 전에 숨이 턱 막힌다. 무엇보다도 캠핑은 준비가 더 힘들다. 텐트를 비롯해 코펠, 버너, 랜턴, 모기장, 담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캠핑이 아니다.

서울 사람이라면 지금 이 순간, 바로 클릭 한 번으로 캠핑에 대한 모든 준비가 끝난다. 날짜를 잡고 예약 당일 날 몸만 훌쩍 떠나면 된다. 물론 먹을 건 취향대로 갖고 오면 된다. 식기와 주방도구는 종류별로 준비되었으니 음식재료만 사면 된다. 그것도 번거롭다면 읽을 책 한 권과 라면 2봉이라도 좋다. 단지 아쉽다면 개인 머그컵 정도만 준비하자. 친환경 실천을 위해 종이컵이나 일회용 식기가 이곳엔 없다.

(청계산이 보이는 내곡동 서초50플러스센터 다락 캠핑장. 사진=서초50플러스 센터 제공)

장소는 서초구 내곡동 50플러스센터 옥상이다. 청계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전원 같은 염곡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옥상에 오르면 푸른 인조잔디와 럭셔리한 텐트가 이곳이 도심 속 이라는 것을 금새 망각 시킨다. 단 한 사람, 단 한 커플, 단 한 가족만의 비밀 공간이다. 친절한 50플러스 직원들의 미소는 마치 호텔 스위트룸 서비스 이상이다.

다락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다. 이용한 주민들로부터 서서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서둘러야 한다. 공간은 A, B 두 곳으로 나누어졌지만 일단 한 곳만 열었다. 아직까지는 화, 금, 토요일에만 캠핑장을 개방한다. 이용요금은 최대 6인까지이며 5시간, 4만 원이다.

(운치 있는 조명과 바베큐장이 제공되는 다락 캠핑장. 사진=서초50플러스 센터 제공)

아래층에서 비데가 있는 화장실도 이용 할 수 있고 50플러스 센터내 식당을 이용해 설거지 걱정도 문제 없다. 감성랜턴과 조명이 준비되어 야간에는 더욱 낭만적이다. 서울에서 달빛 보고 삼겹살 구워 먹기가 쉬운 일인가?

서초 50플러스 센터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과 위축된 경제 상황 속에서 50플러스 세대들이 소소한 삶의 힐링을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다락방 캠핑장을 기획했다"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락캠핑장에는 조리도구와 식기, 담요, 보드게임, 감성랜턴이 별도 금액 없이 제공)

서초 50플러스센터는 올해로 개관 2주기를 맞는다. 교육장과 더불어 쉼터도 제공한다. 특히 공간과 교육을 연계시킨 ‘오락실’ 프로그램은 50플러스 당사자들의 아이디어로 기획되어 반응이 좋다. 센터를 오락실로 삼아 와인을 마시며 와인 공부도 하고 3D 프린터 등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의 굳즈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선착순으로 예약 접수를 받는 서초50플러스센터 다락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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